침입·폭행에 방화 시도까지..진주서 잇단 스토킹 범죄

박종혁 2022. 9. 20. 22: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남 진주에서 스토킹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별을 통보한 여성의 집에 침입해 폭행한 남성과 자신의 국선 변호사였던 여성의 사무실에 불을 지르려 한 남성이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 무렵 한 남성이 주택가 골목에서 가스 배관을 타고 2층으로 침입합니다.

CCTV 카메라에서 사라진 지 1분도 안 돼, 경찰 순찰차 3대가 도착합니다.

여경이 1층 문을 박차고 집 안으로 들어간 뒤 2분 만에 범인 A 씨를 붙잡아 나옵니다.

[목격자 : 고함을 치더라고. 뭐라고 고함을 치는 줄은 모르겠고. 여자 (비명) 소리가 막 나더라고….]

A 씨는 1시간 전쯤에 이별 통보를 받은 뒤에 여자친구를 계속 따라다니며 만남을 이어가자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다 여자친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의 분리 조치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A 씨가 다시 여성의 집에 찾아가 침입한 겁니다.

이때 이미 피해자가 112에 신고해 전화가 연결된 상태였고, 경찰이 비명을 듣고 바로 출동해 A 씨를 체포했습니다.

[김창화 / 진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여성 분이 휴대전화를 뺏기는 과정에서 112를 누르고 미처 대화를 하지 못하고 고함 소리만 났습니다. 112에서 고함 소리를 듣고 코드제로를 발령하였고…]

한 변호사 사무실 앞에 기름통을 든 40대 B 씨가 들어섭니다.

안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더니 이내 밖으로 나갑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역시 스토킹 혐의입니다.

지난 2014년 자신의 국선변호를 맡았던 여성 변호사에게 만남을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전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만나주지 않으면 사무실에 불을 지르겠다', '어디서 기다릴 테니 나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집요한 전화와 문자 폭력은 한 달가량 이어졌습니다.

[김창화 / 진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교도소에서) 출소 후 문자 메시지와 사무실 접근 등으로 스토킹을 한 범죄입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등 끊이지 않는 스토킹 범죄, 이를 막는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