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수렁' 타이거즈의 가을야구가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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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에만 9실점.
리그 8연패를 당한 기아는 매서운 추격자 6위 엔씨(NC) 다이노스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통한의 실책에 역전을 내준 기아는 9회에 급격하게 흔들렸다.
9회초 들어 기아는 동점포를 터뜨렸던 유강남에게 추가로 2타점을 내주더니, 김현수(3점)와 김민성(2점)에게 잇달아 홈런을 맞는 등 9회에만 무려 9점을 더 내주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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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에만 9실점. 그야말로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기아(KIA) 타이거즈는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11로 완패했다. 리그 8연패를 당한 기아는 매서운 추격자 6위 엔씨(NC) 다이노스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이날 기아는 상대 실책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3회말 기아는 엘지 3루수 문보경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한 덕에 1루 주자 김도영이 3루로 진루했고, 이어진 타석에서 이창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선취점을 냈다.
행운의 득점을 얻은 기아는 5회초 엘지 유강남에게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양 팀 선발투수 션 놀린(기아)과 아담 플럿코(LG)가 치열한 투수전을 펼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여전히 승리를 따낼 기회가 있었다.
문제는 8회초 터졌다. 1사1루 상황. 기아 유격수 박찬호는 엘지 박해민이 쳐낸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송구를 범했고, 결국 엘지 서건창이 홈에 들어오며 불운한 득점을 내줬다. 너무 급하게 송구를 하다 나온 실수였다. 실수에 웃고, 실수에 운 셈이다. 역전을 당한 기아는 8회말 만루 기회를 잡는 등 반격을 노렸으나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통한의 실책에 역전을 내준 기아는 9회에 급격하게 흔들렸다. 9회초 들어 기아는 동점포를 터뜨렸던 유강남에게 추가로 2타점을 내주더니, 김현수(3점)와 김민성(2점)에게 잇달아 홈런을 맞는 등 9회에만 무려 9점을 더 내주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시즌 막판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 8연패 수렁에 빠지며 기아의 가을야구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특히 이날 추격자 엔씨가 두산에 2-8로 패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기아와 엔씨는 단 1.5경기 차이로, 두 팀은 22∼24일 창원에서 3연전을 치른다.
한편 1위 자리를 두고 엘지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는 이날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케이티(kt) 위즈와 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며 엘지와 3.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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