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KIA, 무엇이 나스타를 화나게 했나..몸에 맞고도 삼진이라니

2022. 9. 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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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그라운드에서 늘 차분하고 냉정한 모습으로 맹활약하는 ‘나스타’ 나성범(KIA)이 대놓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2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나성범은 변함없이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KIA가 3회말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서 이창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득점하며 분위기를 탔다. 이날 전까지 7연패에 빠진 상황. 어떻게든 선취점을 올리며 흐름을 주도할 필요가 있었다.

KIA는 1사 1루서 해결사 나성범이 타석에 등장했다. 마침 볼카운트 1B1S서 LG 포수 유강남의 2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1사 3루 추가득점 찬스가 조성됐다. 더구나 발 빠른 김도영이 3루에 있었기 때문에 엄청난 찬스였다.

볼카운트는 1B2S가 됐지만, KIA가 흐름을 완전히 가져갈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LG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의 4구 슬라이더가 나성범의 발을 파고 들었다. 투구는 명확히 왼 발등을 강타했고, 나성범은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3루심 문승훈 심판원이 나성범의 스윙을 선언했다. 야구규칙상 사구가 나와도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면 사구로 인정되지 않는다. 때문에 나성범은 투구를 몸에 맞고도 1루에 걸어나가지 못하고 덕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나성범이 공을 몸에 맞는 순간 스윙을 했다는 의미인 듯했다. 그러나 느린 그림을 보면 나성범의 배트 헤드는 돌지 않았다. 체크스윙은 늘 판단이 쉽지 않다. 비디오판독 대상도 아니다. 정황상 나성범의 헛스윙으로 보기 어려웠지만, 문승훈 3루심은 스윙이라고 봤다.

나성범도 순간적으로 아쉬움을 참지 못한 채 뭐라고 말하는 모습이 중계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김종국 감독과 진갑용 수석코치도 문승훈 3루심에게 짧게 어필하기도 했다. 어쨌든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KIA는 1점을 먼저 내고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해 1-11로 역전패했다. 7회말 1사 만루찬스를 놓친 것, 8회초 박찬호의 결정적 악송구가 겹치면서 8연패 악몽으로 빠져들었다. 나성범 역시 8회말 무사 1루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안 풀린 하루였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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