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고춧가루는 처음이지?' 갈 길 바쁜 NC, 장승현 4타점-곽빈 역투에 덜미[잠실에서]

허행운 기자 2022. 9. 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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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의 뒷덜미를 붙잡았다.

매해 가을무대 단골손님이었던 두산에는 어색할 수 있는 표현이지만 NC에 고춧가루를 한 차례 시원하게 뿌렸다.

두산은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5차전 홈경기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5위 KIA 타이거즈를 1.5경기 차로 바짝 쫓은 NC는 두산에 뒷덜미를 잡히면서 추격에 한 차례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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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의 뒷덜미를 붙잡았다. 매해 가을무대 단골손님이었던 두산에는 어색할 수 있는 표현이지만 NC에 고춧가루를 한 차례 시원하게 뿌렸다.

이날 경기에서 4타점을 쓸어담은 두산 베어스 포수 장승현(왼쪽). ⓒ스포츠코리아

두산은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5차전 홈경기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54승(2무 72패)을 챙김과 동시에 NC에 제대로 된 고춧가루를 뿌렸다. 이 경기 전까지 5위 KIA 타이거즈를 1.5경기 차로 바짝 쫓은 NC는 두산에 뒷덜미를 잡히면서 추격에 한 차례 제동이 걸렸다. NC 입장에선 다행히 KIA가 같은 시간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대패하며 1.5경기 차는 유지됐다.

NC가 1회초 첫 공격부터 기분 좋은 점수를 내며 출발했다. 리드오프 손아섭이 중전 안타 이후 이명기의 땅볼에 2루에 도달했다. 이어 박건우가 깨끗하게 밀어친 적시타로 손아섭을 불러들였다. 기세를 탄 NC는 양의지-닉 마티니(1타점)의 연속 안타를 더해 2-0으로 앞섰다.

두산은 2회말에 추격을 시작했다. 양석환의 몸 맞는 공, 김재호의 사구를 엮어 1사 1,2루를 만들며 기회를 잡았다. 앞선 2회초 수비에서 박세혁과 교체돼 경기에 투입된 장승현이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며 1-2를 만들었다.

두산의 흐름은 3회말에도 이어졌다. 1사 후 허경민의 몸 맞는 공, 김재환의 2루타로 만든 2,3루 기회. 양석환은 내야 딴공에 그쳤지만 김민혁이 2타점 적시타로 해결사를 자처했고 베테랑 김재호까지 1타점 2루타를 더해 4-2로 점수를 뒤집었다. 한편 곽빈은 1회초 2실점 여파는 찾기 힘든 침착한 투구를 이어갔다. 피출루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탈삼진 능력과 위기 관리를 바탕으로 실점을 연이어 피했다. 

곽빈. ⓒ두산 베어스

그러자 두산 타선의 득점 지원이 계속됐다. 5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의 몸 맞는 공과 이후 상대 실책이 이어지며 1사 1,2루 기회를 잡은 두산. 장승현이 한 점을 추가하는 2루타를 작렬시키며 3점의 리드를 잡음과 동시에 NC 선발 더모디를 강판시켰다. 더모디의 최종 성적은 4.1이닝 7피안타 2볼넷 3사구 6탈삼진 5실점(3자책). 늘어난 사사구가 발목을 잡았다.

곽빈은 6회초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넘기면서 퀄리티스타트에는 닿지 못했지만 투구수 119구를 기록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곽빈의 이날 최종성적은 5.2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 두산은 곽빈을 이은 김명신이 서호철을 삼진 처리해 위기를 벗어나면서 다시 승리 확률을 높였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큰 문제 없이 굳히기에 들어갔다. 특히 7회말 터진 쐐기 점수가 결정적이었다. NC 3번째 투수 김진호를 상대로 김재환-김민혁의 볼넷, 김재호의 텍사스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장승현이 2타점 적시타를 더해 이날 개인 3안타-4타점 경기를 완성시키며 팀에 5점의 리드를 선물했다. 정수빈까지 1타점 적시타를 더한 두산은 8-2까지 달아났다.

두산 불펜진은 앞선 김명신에 이어 이승진(1.1이닝)과 오랜만에 돌아온 두산 클로저 김강률이 1이닝을 책임지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김강률은 9회초를 김주원-서호철-권희동, 단 세 타자로 정리해 기분 좋은 복귀를 알리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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