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가로막았다"며 '쾅쾅'..둔기로 폭행한 40대 구속

민소영 2022. 9. 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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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의 한 펜션에서 주차된 승용차를 마구 들이받고, 상대 차주를 둔기로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중 주차해서 화가 났다"는 게 범행 이유였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날이 밝지 않은 새벽녘, 제주의 한 펜션 주차장.

한 남성이 이중 주차된 차량 앞을 서성이더니, 이내 차에 올라 가로막고 있는 승용차를 향해 돌진합니다.

추돌 충격으로 차가 밀려난 상황에도 아랑곳 않고 더 세차게 들이받습니다.

심상치 않은 소리에 놀란 60대 차주가 급히 내려왔지만, 후진하면서 또 들이받습니다.

이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상대 차주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급기야 1m 길이의 둔기까지 꺼내 상대를 가격하기도 합니다.

폭행은 경찰이 도착한 후에도 이어져 피해자는 이마가 찢어지고 치아가 흔들리는 등의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피해자/음성 변조 : "주인도 불러서. 빨리 나와보라고. 차를 받고 난리라고. (가해자가) 입 주변을 때려서 주저앉았고. (정신을 잃고) 나중에 보니까 제주대병원이더라고요."]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이 남성은 펜션의 장기 투숙객이었습니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출근길 차를 가로막고, 전화번호도 없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과 함께 '제주 한달살이'를 하러 왔다가 일주일도 안 돼 봉변을 당한 피해자는 전날 저녁, 주차할 자리가 없어서 펜션에 문의했더니 "일요일이어서 괜찮을 것"이라고 했고, 전화번호도 남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폭행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이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또, 주변 CCTV와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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