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번엔 100패는 면했네

김상윤 기자 2022. 9. 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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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이 20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와의 프로야구 홈 경기 3회에 터크먼의 안타 때 홈에 쇄도하다가 아웃당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는 올가을에도 ‘고춧가루 부대’ 신세다.

한화는 지난 18일 LG와 벌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5대1로 승리, 시즌 43승(85패 2무)째를 거두며 사상 첫 100패를 면했다. 한화는 남은 13경기(20일 현재)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99패가 된다. 한화는 9위 두산에 12.5게임 뒤져 있어 3시즌 연속 최하위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한화는 리그 출범 이후 총 9번(올해 포함)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롯데와 최다 타이기록이며, 공동 3위 두산·KT(3회)의 3배에 달한다.

이러한 불명예 속에서도 한화는 막판 순위 싸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갈 길 바쁜 팀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9월에 치른 17경기에서 8승 9패로 5할 가까운 승률을 기록했다. 9월 성적만 놓고 보면 중위권 팀인 셈이다.

올 정규 시즌 후반기는 SSG와 LG의 선두 경쟁, 키움과 KT의 3위 자리싸움, KIA와 NC의 포스트시즌 막차 경쟁 등이 관전 포인트다. 이 팀들은 9월 들어 한화를 만나 주춤했다. 특히 KIA는 지난주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1점 차로 내주며 5위 자리를 뺏길 위기에 몰렸다. LG와 KT, SSG도 이달 한화와 벌인 2연전에서 각각 1승 1패로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두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한화는 남은 일정에서 SSG와 세 경기, LG와 세 경기를 남겨뒀다. 이는 정규 시즌 1위가 결정되는 데에 중요한 게임이 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매년 가을마다 주인공은 되지 못하고 남의 잔칫상에 고춧가루나 뿌려야 한다는 사실이 한화 팬들에게 달가울 리 없다. 작년부터 팀을 이끈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어느덧 내년이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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