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참사" vs "외교로 정쟁"..여야 '조문 논란' 난타전

김경수 2022. 9. 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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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 과정을 놓고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만 제때 조문을 못 했다며 외교 참사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니라며 대통령의 외교를 정쟁으로 삼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이 끝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외교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더 뜨거워졌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왜 윤 대통령만 제때 조문하지 못 했느냐고 날을 세웠고,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교통 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한 일이고 알았는데도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근거 없는 비판으로 금도를 넘었다고 맞섰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외교무대에서의 정상을 그런 식으로 폄하하고 깎아내리는 건 누워서 침 뱉는 거나 마찬가지고.]

여야 공방은 이틀째를 맞은 국회 대정부질문으로 고스란히 옮겨붙었습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 여러 정상들도 우리하고 똑같은 경우가 있었는데 그 나라 국내에서 그게 정쟁이 돼서 무슨 조문 외교를 잘못했니, 외교 참사니 이렇게 문제가 된 나라가 있습니까?]

[조현동 / 외교부 차관 :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갓집에 가서 조문은 하지 않고 육개장만 먹고 온 것이 아니냐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총리님, 왜 이렇게 외교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겁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 일찍 도착하는 분은 그날하고 일찍 도착하지 못하시는 분은 미사가 끝난 다음에 조문록에 기록을 해달라 하는 쭉 협의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실도 지각이나 의전 실수, 홀대 의혹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런던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참배와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연기하도록 영국 왕실이 요청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외교 무능을 덮기 위해 황당한 해명을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여야의 날선 대치는 윤 대통령의 순방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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