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불법 현수막 퇴치 대작전[서울25]
전봇대와 가로수를 지지대 삼아 매달린 불법 현수막들은 보행자의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끈이 풀리거나 현수막이 찢어져 상해 및 교통사고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서울 광진구는 무분별한 불법 현수막을 집중 정비해 ‘현수막 없는 거리’ 만들기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불법 현수막 현장순찰반을 상시 가동하고, 평일뿐 아니라 휴일과 야간까지 집중 정비에 나서고 있다. 월 2회 실시하던 휴일 정비도 현재 월 4~5회로 늘렸다. 부족한 정비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구민 22명이 참여하는 불법 유동광고물 수거 보상제도 시행하고 있다.
광진구는 상업용 불법 현수막의 경우 옥외광고물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즉시 정비하고 계도한 후 상습·반복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소상공인들에게는 구에서 운영하는 현수막 지정 게시대를 활용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구청 내 각 부서에도 현수막 외에 보도자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다른 홍보방안을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다만 중장년 어르신 등 디지털 정보 취약계층에게는 현수막 홍보가 효과적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구민에게 도움이 되는 구정 사업을 홍보할 경우와 긴급상황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현수막을 게시하기로 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불법 현수막을 집중 정비해 구정의 가장 우선 가치인 구민 안전을 지키고 도시가 쾌적하게 숨 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구청부터 현수막 없는 거리에 앞장서며 끊임없는 계도와 정비를 통해 민간에서도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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