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특급의 결정적 악송구..KIA, 이렇게 시즌을 망치나 '폭망 위기'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가 이렇게 시즌을 망치나.
KIA가 충격의 8연패에 빠졌다. 20일 광주 LG전서 1-11로 역전패했다. 3회 나성범 체크스윙 관련 판정에, 7회말 1사 만루 찬스를 날리며 결정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러나 가장 뼈 아픈 순간은 8회초에 나온 ‘타이거즈 특급’ 박찬호의 결정적 악송구였다.
상황은 이랬다. 1-1 동점이던 8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렸다. 홍창기가 우측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KIA 1루수 류지혁의 글러브에 기 막히게 빨려들어갔다. 그래도 여전히 KIA의 최대위기.
KIA 내야진의 전진수비는 당연했다. 실제 박해민의 땅볼 타구가 마운드 옆 잔디에 자리잡은 유격수 박찬호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그런데 박찬호의 홈 송구가 좋지 않았다. 악송구했고, 포수 박동원도 순간적으로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렇게 서건창은 홈을 밟았다.
박찬호의 송구를 박동원이 그대로 포구했다면 서건창은 영락없이 아웃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박찬호의 결정적 악송구 하나가 양 팀의 운명을 바꿔놨다. 올 시즌 공수겸장 유격수로 거듭난 박찬호가 결정적 순간에 고개를 숙였다.
KIA 김종국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불러모아 미팅을 했다. 부담 없이 하자는 격려의 자리였다. 하지만, KIA의 경기력은 이날도 지난 7연패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7~8회 1사 만루 찬스를 잇따라 날리면서 득점력 부재를 여지없이 실감했다.
이런 상황서 결정적 실책까지 나오니 도저히 이기기 힘들었다. KIA로선 이날 6위 NC가 두산에 지고 있는 게 다행일 정도로 최악의 하루였다. KIA가 5위 사수에 최대 위기를 맞이한 건 분명하다. 자칫하다 시즌 전체를 망칠 위기다.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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