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어도 모자란데"..정부는 '부정적 신호'만

서윤덕 2022. 9. 2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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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삼성전자가 최근 RE100(알이 백)에 가입했습니다.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백 퍼센트 사용하기로 한 건데요.

하지만 지금 추진하고 있는 국내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다 만들어도 정부 목표보다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 들어 마련한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입니다.

2030년 신재생에너지 목표 설비 용량을 71.5기가와트로 정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이 29기가와트니까, 40여 기가와트가 더 필요한 셈입니다.

하지만, 전라북도가 조사해보니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추가 설비 용량은 30기가와트를 밑돕니다.

계획대로 다 짓는다고 해도 목표보다 크게 부족하다는 겁니다.

[윤세영/전라북도 신재생에너지과장 : "전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든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구축된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목표인 21.5%를 달성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부족한 용량은 13기가와트가량.

국내 최대 규모인 새만금 신재생에너지단지를 두 개나 더 만들어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정부가 내놓는 신호는 정반대입니다.

최근 감사원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을 들여다 보기로 한 데다, 국무조정실도 태양광 등 지원 사업에 비리가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방문규/국무조정실장/지난 13일 : "아무래도 이제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다 보니까 이런 부실 집행 사례가 대거 확인된 것이 아닌가."]

새 정부가 스스로 정한 신재생에너지 목표조차 이루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

전력 수급 문제를 넘어 RE100(알이 백) 가입을 피할 수 없게 된 기업 수요를 맞출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김종훈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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