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과 접촉면·소통 늘려 전국 정당 만들겠다"

국민 소통 강화, 당원 목소리 반영, 공정성 담보 등 강조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이재명 다운홀 미팅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9.20 kangdcc@yna.co.kr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국민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소통을 강화해 민주당을 전국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부산 타운홀 미팅에서 당원들과 만나 "국민 속의 민주 정당, 당원 중심 정당, 공정성을 담보한 정당, 일상적으로 소통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장기적·체계적 계획 수립을 잘 못 하고, 지지세가 약한 열세·취약지역에 대한 배려나 대책이 부족하다"면서 "열세 지역에 당내 인적 자원을 육성하고 물적 지원을 늘리는 등 전국 정당화를 위해 평소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를 농사에 비유하면서 "정치는 평소에 잘해야 한다. 국민과 얼마나 많은 접촉면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우리에게 공감하는 사람을 늘리는 게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천시스템이 공정하지 않다는 당원 지적에 이 대표는 "국민과의 접촉면이 얼마나 되는지, 국민과 얼마나 소통하는지를 따지는 등 실력 중심의 합리적 공천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상대 당 후보를 지지한 당원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대표는 "시·도당 윤리심판원에서 해당 행위 정도를 따져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면서도 "징계를 통해 1명을 제명하는 것보다 2명을 더 입당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당원들은 민주당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부산, 울산 경남은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힘든데, 대책이 있느냐", "민주당 공천시스템은 민주주의에 역행한다", "민주당에선 당원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민주당 시·도당이 당원이 아닌 국회의원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패배를 전제한 선거운동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는 등 지적들이 이어졌다.

osh9981@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