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리버풀 스파이지?' 베니테스 감독, "에버턴이 안 믿어주더라"

2022. 9. 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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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에버턴 구단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2021년 여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 감독으로 부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에버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지도력으로 에버턴은 강등권에 머물렀다. 결국 2022년 1월에 경질돼 쫓겨났다.

베니테스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처음 에버턴에서 감독직을 제안했을 때 모든 걸 바쳐 헌신하려고 했다. 팀이 발전하도록 할 수 있는 걸 다 하려고 했다”고 들려줬다.

이어 “하지만 내가 리버풀 감독 출신이어서 쉽지 않았다. 리버풀 감독이었기 때문에 에버턴 감독으로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부임 초기에 명확하게 드러난 문제점”이라고 설명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리버풀 감독으로서 유럽 무대를 정복했다. 2005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UEFA 슈퍼컵 우승, FA컵 우승, 커뮤니티 실드 우승 등을 차지했다.

에버턴과 리버풀은 영국 내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 관계로 얽혀있다. 이 둘은 연고지가 같으며, 맞대결은 ‘머지사이드 더비’로 불린다. 베니테스 감독은 이 경쟁 관계 때문에 에버턴이 자신을 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에버턴 내부적으로 바꿔야 할 게 많았다. 하지만 솔직하게 다 말할 수 없었다. 내가 리버풀 감독이었기 때문에 ‘저 사람이 에버턴을 망치려고 왔어’라고 비춰질 수 있었다. 다른 팀이었다면 팀을 변화했을 텐데 에버턴이어서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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