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신당역 두려워" 개 대변 먹이고 머리 자른男 구속영장 기각

[MBC 방송화면 캡쳐]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집에 감금하고 5시간 동안 폭행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20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 4월 중감금치상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4월 2일 오전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인 30대 여성 B씨를 감금, 5시간가량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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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B씨가 이별 통보를 하자 집을 찾아간 뒤 손발을 테이프로 묶고 수차례 폭행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를 감금하고는 반려견의 변을 강제로 먹이거나 머리카락을 자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늑골 골절과 다발성 찰과상 등의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일 B씨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 자택을 찾아가 긴급 체포하려 했으나, 문이 잠겨 있다는 등의 이유로 체포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MBC 방송화면 캡쳐]

경찰은 당일 관할 경찰서에 자진 출석한 A씨를 조사한 뒤 같은 달 15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는 법원에서 기각됐다. A씨는 이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당일 B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신변 보호를 위해 112시스템에 등록했다"며 "A씨를 체포하러 자택에 갔을 때 문을 강제로 열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자진 출석한 피의자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