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상' 대상에 '모로코 결핵퇴치 헌신' 박세업 의사

김경애 2022. 9. 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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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치료하고, 모로코에서 결핵 환자 퇴치에 헌신해온 외과 의사이자 보건 전문가인 박세업(60)씨를 '제34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재단은 11월 17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시상식을 열고 아산상 수상자에게 상금 3억원,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수상자에 각각 2억원 등 6개 부문 18명(단체 포함)의 수상자에게 총 10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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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상'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사회봉사상' 마리아의 집 운영 착한목자수녀회
모로코 현지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박세업(오른쪽) 외과 전문의.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치료하고, 모로코에서 결핵 환자 퇴치에 헌신해온 외과 의사이자 보건 전문가인 박세업(60)씨를 ‘제34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재단에서 발표한 공적 내용을 보면, 박씨는 부산대 의과대학 2학년 때 우연히 아프리카 의료선교사를 통해 의료봉사의 꿈을 키워 일반외과를 전공했다. 개업해서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해 베트남, 몽골, 아제르바이잔 등으로 의료봉사를 다니던 그는 2002년 오지 봉사에 대비해 호주로 유학해 문화인류학, 엔지오학 등을 공부했다. 2005년에는 전쟁중인 아프가니스탄으로 가족과 함께 달려가 부상자 구호활동을 했다. 50살 때 존스홉킨스대학 대학원에서 보건학 공부를 시작한 그는 석사를 마친 뒤 2012년 국제보건의료 비영리 단체인 ‘글로벌케어'의 북아프리카 본부장을 맡아 아프리카 모로코로 갔다. 그는 ‘스마트 약상자'를 도입하고 결핵 관리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모로코의 결핵 완치율을 90%까지 높이는 등 지금껏 2만7천여 명의 결핵환자를 치료했다. 올 3월에는 외국인으로는 드물게 현지 의사면허도 땄다.

올해 아산상 의료봉사상은 27년 동안 한센인 치료에 전념해온 오동찬(54)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이 받는다. 1995년 소록도 공중보건의로 지원한 그는 한센병 후유증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아랫입술 재건 수술법'을 개발해 500여 명을 치료했다.

사회봉사상은 60년 가까이 서울, 춘천, 군산, 제주 등에서 소외된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는 착한목자수녀회가 받는다. 1966년 미국관구 소속 로즈 버지니아·안나 마리 수녀가 입국해 전북 군산 옥봉의 미군부대 기지촌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1977년 서울 신촌에 미혼모를 위한 ‘마리아의 집’을 연 데 이어 여러 지역으로 늘렸다. 2003년부터는 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 ‘요셉의집’도 운영하고, 이후 성매매 피해자들의 신변을 보호와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마들렌의 집’과 성학대 피해 청소녀들이 자활을 준비하는 쉼터 ‘유프라시아의 집’도 열고 있다.

재단은 11월 17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시상식을 열고 아산상 수상자에게 상금 3억원,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수상자에 각각 2억원 등 6개 부문 18명(단체 포함)의 수상자에게 총 10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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