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기회 오면 영광"..'정직한 후보2' 라미란·김무열, '공조2' 기운 받고 흥행 예감(종합)[현장의재구성]

[OSEN=김보라 기자] 올 봄 개봉한 '범죄도시2', 추석 연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공조2' 등 속편은 잘 안 된다는 선례와 선입견을 넘고 시리즈물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정직한 후보2'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작품들의 흥행 기운을 이어받아 ‘정직한 후보2’도 좋은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연출을 맡은 장유정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새 한국영화 ‘정직한 후보2’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정직한 후보1’의 개봉은 코로나 사태가 막 시작할 때였다. 그때 측은하게 생각하셨는지 좋게 봐주셔서 이 자리까지 온 게 아닐까 싶다”라고 2편을 내놓은 심경을 전했다.

‘정직한 후보’(2020)의 속편인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공배급 NEW, 공동제공 Library Pictures International, 제작 수필름 홍필름)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

[OSEN=조은정 기자]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 오는 9월 28일 개봉한다. 배우 라미란이 질의읃답 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22.09.20 /cej@osen.co.kr

국회의원이었던 주상숙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마해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에서 조용히 살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정치인으로서 다시 주목받을 기회를 얻고 강원도지사로 안착한다.

이에 장 감독은 “1편을 할 때도 특화된 정치인에 대해 해학적, 풍자적으로 접근하고 싶었다”며 “흑화된 행정가 주상숙이 좌중우돌하지만 본인의 과오를 반성하고 되돌리려고 노력한다. 주상숙이 갖고 있던 직위에 대한 욕망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포맷은 똑같이 가져가려고 했다”고 1편과의 공통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주상숙 역의 라미란은 “처음에 ‘정직한 후보1’을 할 때 잘 되면 속편을 할 거라는 얘기를 들었었다. 그때는 ‘일단 1편이 잘돼야 2편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당시 코로나 시작 속에 개봉했는데 그래도 잘 해낸 거 같았다. 그래서 제가 2편도 해야지 싶었다”고 속편의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라미란은 배우로서의 자세와 ‘욕망’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다가 눈물을 흘렸다.

라미란은 이어 “수상에도 크게 의미를 두진 않는다. 더 인정받고 싶다고 말한 것이나 욕망은 상을 받고 싶다는 의미보다,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많이 하는 기회를 갖자는 게 아닐까 싶다”며 “그러려면 관객들이 저를 예쁘게 봐주셔야 하고 호감 있게 다가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날 3편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장유정 감독은 “(2편을 만들며)하루하루가 절박했다. 지난주까지 한 올이라도 더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 작업했다”며 “지금은 관객들을 향해 출항을 하니 3탄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 근데 3편 연출의 기회가 온다면 정말 영광이다. 만약에 한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아직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1’을 통해 41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대체 불가 존재감을 입증했다.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가 그대로 합세했고 2편에는 서현우가 강원도청 건설교통과 국장 조태주 역을, 박진주가 봉만식의 친동생 봉만순 역을, 하이라이트 멤버 겸 배우 윤두준이 건설사 CEO 강연준 역을 맡았다.

1편에서 주상숙의 막말을 수습했던 비서실장 박희철까지 2편에서는 함께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웃음을 배가했다. 상황이 더 안 좋아진 상황 속에서, 캐릭터들의 웃음의 강도가 한층 더 짙어졌다.

‘정직한 후보2’는 이달 28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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