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오타니, 그런데 류현진 기록은 못 넘는다? 얼마나 더 잘 던져야 하나

김태우 기자 2022. 9. 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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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야구의 선구자 중 하나로 뽑히는 노모 히데오는 데뷔 시즌이었던 1995년 '토네이도 열풍'을 일으키며 신인상을 따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은 2018년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치더니, 이듬해인 2019년 29경기에서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의 기록으로 아시아 기록을 새로 썼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48이닝을 던지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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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 번의 몬스터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시아 야구의 선구자 중 하나로 뽑히는 노모 히데오는 데뷔 시즌이었던 1995년 ‘토네이도 열풍’을 일으키며 신인상을 따냈다. 당시 노모는 28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노모가 1995년 세운 이 기록은 노모는 물론, 아시아 후배들도 좀처럼 범접하지 못하는 기록이었다. 노모 자신도 이 시즌 이후 단 한 번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스테로이드의 시대에 투수들이 불리한 점도 있었지만, 2점대 평균자책점이 생각보다 얼마나 어려운 대업인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노모의 기록을 깬 건 류현진(34‧토론토)이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은 2018년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치더니, 이듬해인 2019년 29경기에서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의 기록으로 아시아 기록을 새로 썼다. 당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 1위 기록이었다.

2020년 당시 시카고 컵스 소속이었던 다르빗슈 유가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 성적이라 의미가 다소 퇴색됐다. 다르빗슈는 12경기와 76이닝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다. 그런데 류현진의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을 지닌 투수가 등장했다. 투‧타 겸업 신드롬을 일으킨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그 주인공이다.

오타니가 잘 던지는 투수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러나 투‧타 겸업의 한계는 어느 정도 뚜렷했다. 남들처럼 4일 휴식, 5일 휴식 후 던지기는 어려웠다. 일주일에 한 번 등판 정도가 최선이었다. 그런데 오타니는 그 여건 속에서도 규정이닝에 다가서고 있다. 규정이닝, 규정타석 동시 소화라는 어마어마한 역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자체로도 역사적인 일이자, 또 한 번의 몬스터 시즌이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48이닝을 던지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14이닝을 더 던지면 규정이닝에도 진입한다. 오타니는 일정상 앞으로 세 번 정도의 등판을 더 할 수 있고, 스스로도 이 일정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크게 무너지는 경기가 두 번 나오지 않는 이상 3경기에서 14이닝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규정이닝 달성 자체가 비교적 잘 던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렇다면 류현진의 2.32에도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현재는 류현진보다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9월의 미친 페이스를 생각하면 경신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오타니는 7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0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8월 5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20으로 선전한 것에 이어 9월 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0.90으로 대활약하고 있다. 7월 말 2.81이었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2.43까지 내려왔다. 지금 페이스라면 이 평균자책점을 더 깎을 수도 있다.

남은 일정에 어디 들어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에인절스의 잔여 일정을 보면 미네소타, 텍사스, 오클랜드 등이 남아있다. 오클랜드야 오타니가 워낙 강했던 팀이고, 올해 텍사스에 약하기는 했지만 텍사스 또한 시즌 막판 동기부여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다만 오타니도 실점 자체는 기록 경신 좌절을 의미할 수 있다. 결코 호락호락한 난이도가 아니다. 앞으로 14이닝을 더 던진다는 가정 하에, 오타니가 류현진을 뛰어넘으려면 1실점만 해야 한다. 14이닝 2실점으로는 류현진을 넘을 수 없다. 이닝을 얼마나 더 던질지가 관건이지만, 류현진의 2019년 대단함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으로도 읽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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