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자고 먹는건데"..오메가3 바닷속 중금속 오염 걱정 덜려면..

김시균 2022. 9.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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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오메가3 고르기
연어 등 먹이사슬 위로 갈수록
미세플라스틱·환경호르몬..
오염물질 축적 현상 더 심해져
헥산같은 화학용매제 이용 땐
유해물질 남아있을 가능성 커
물·효소로 저온추출 방식 좋아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오메가3는 혈행 개선과 기억력 개선 등 효과로 꾸준히 사랑받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시대를 거듭하면서 좋은 품질을 위해 지속적으로 진화해왔는데, 순도와 체내 이용률이 가장 좋은 오메가3는 rTG형 오메가3다. 그렇다면 rTG 오메가3만 선택하면 최선일까.

오메가3는 어떤 원료에서 추출하느냐에 따라 동물성과 식물성으로 나뉜다. 동물성 오메가3는 꽁치, 정어리, 연어 등에서 추출한 오메가3다. 식물성 오메가3는 미세조류라고 통칭되는 아주 작은 식물성 플랑크톤에서 추출한 오메가3다. 그럼 동물성 오메가3와 식물성 오메가3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바로 중금속 오염도에 대한 안전성 차이다.

전문가들은 미세플라스틱, 중금속 등이 바다 생물에 축적돼 그것을 섭취하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계속 경고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중금속에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오메가3는 식물성 오메가3다. 이제는 오메가3가 rTG인가 아닌가를 따질 것이 아니라, rTG 오메가3 중에서 식물성인가 아닌가를 따져서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중금속 등 오염물질의 축적은 먹이 사슬의 상위 단계로 갈수록 늘어난다. 바닷속 먹이사슬의 최하위 단계는 미세조류, 즉 식물성 플랑크톤이고, 그 위 단계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동물성 플랑크톤, 그 위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소형 어류, 그 위는 소형 어류를 먹이로 하는 중형 어류 순으로 단계가 형성된다. 상위 단계로 갈수록 중금속, 미세플라스틱, 환경호르몬 등이 축적되며, 최하위 단계인 식물성 플랑크톤은 이러한 오염의 위험성으로부터 가장 안전하다.

다시 말해 먹이사슬의 상위 단계에 있는 어류에서 추출한 동물성 오메가3보다 최하위 단계에 있는 미세조류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메가3가 중금속 오염 없이 더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얘기다. 식물성 오메가3는 생선에서 추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린 어취가 없어 섭취도 편하다.

하지만 식물성 오메가3라고 무조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하나 더 따져봐야 되는 기준이 있다. 바로 '추출 방식'이다. 원료에서 오메가3를 추출하는 가장 흔한 방식은 헥산과 같은 용매를 이용해서 추출하는 것이다. 저비용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어 많이 쓰이지만, 헥산과 같은 용매를 이용한 추출법은 제품에 유해물질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어 찜찜하다. 용매를 쓰지 않고 유해물질 잔류 위험을 없앤 추출 방식은 저온에서 물 또는 효소를 이용해 추출하는 것이다. 50~60도가량 저온에서 추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열에 약한 오메가3의 영양이 유지되고 산패 위험도도 낮다는 게 장점이다.

식약처에서 고시한 오메가3 효과는 혈행 개선, 혈중 중성 지질 개선, 눈 건조 개선, 기억력 개선 등 4가지 기능성이다. 하지만 제품마다 오메가3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오메가3를 섭취한다고 해서 무조건 이 효과를 다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메가3는 이제 혈행뿐 아니라 눈 건강, 기억력 개선 등 기능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중앙치매센터에서 실시한 전 국민 치매인식조사를 보면 60세 이상 시니어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이제는 '암'이 아닌 '치매'로 나타날 정도로 치매가 늘고 있다. 치매가 염려된다면 두뇌 건강 관리 측면에서도 식물성 오메가3가 동물성 오메가3보다 좋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식물성 오메가3에 눈의 망막과 뇌를 구성하는 성분인 DHA가 동물성 오메가3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식물성 오메가3를 추천하며, 기왕이면 혈행 개선뿐 아니라 기억력 개선까지 4중 기능성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함량이 충분한 제품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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