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부터 피카소까지..서양미술 거장 8인 한자리에
[앵커]
인상주의 화가 모네와 르누아르, 입체주의 화가 피카소,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와 미로까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 가운데 내로라하는 서양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화가들이 어떻게 예술적 영감을 주고받았는지 살펴볼 수 있다는데요.
안다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형 크레인이 설치된 강변을 따라 걷는 아이와 어머니의 뒷모습.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고갱의 초기작입니다.
시장 풍경을 점 찍듯 채색한 이 작품은 고갱의 스승이자 인상주의 미술의 거장인 피사로가 그린 겁니다.
모네의 수련 연작이 인상주의 풍경화의 대표작으로 꼽힌다면, 같은 시대를 산 르누아르는 풍경보다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일상, 특히 여성들의 모습을 화폭에 즐겨 담았습니다.
여기에서 영향을 받은 피카소 역시 여성을 그림의 주요 소재로 삼는데, 독특한 입체주의 화법이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전유신/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이 작가들 간의 관계와 또 작업의 조형적 공통성도 이번 전시에서는 중요하게 다루었고요."]
달리와 피카소는 그리스 신화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달리가 회화로 표현한 반인반마 종족 켄타우로스는 피카소의 도자 작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현실주의 거장 미로가 사람의 얼굴과 새를 기호학적으로 그린 회화 작품과 비슷한 소재를 표현한 피카소의 작품을 비교해보는 것도 색다른 묘미입니다.
아름다운 생의 순간을 몽환적으로 그려낸 샤갈의 이 작품은 피카소의 입체주의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피카소가 꽃을 표현한 도자 작품과 묘하게 닮았습니다.
[전유신/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피카소가 회화에서 다루었던 다양한 주제들이 모두 도자 속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피카소 작업의 전반적인 특성을 도자 작품들을 통해서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작 가운데 모네의 수련 연작을 제외한 서양미술 거장 7명의 작품 모두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이근희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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