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 "눈물도 쏟고 번아웃 많이 겪었던 지난 13년.." 속앓이 고백 ('늑대사냥') [MD인터뷰 종합]

2022. 9. 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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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늑대사냥' 주역 서인국(35)이 데뷔 13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밝혔다.

서인국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21일) 신작 '늑대사냥'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늑대사냥'은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청불(청소년 관람불가) 액션물.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거대한 움직이는 교도소 내에서 잔혹한 반란이 시작되고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의 생존 게임을 그린다. '공모자들'(2012), '기술자들'(2014), '변신'(2019)을 통해 장르 영화의 마스터로 등극한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서인국은 박종두 역할을 맡아 데뷔 첫 악역에 도전, 역대급 연기 변신에 나서며 화제를 더했다. 그는 광기 서린 눈빛으로 폭주하는 극악무도한 악역을 완벽하게 표현, 인생 캐릭터를 새롭게 썼다. 박종두는 DNA에 '악'만 존재하는 듯한 잔인한 성격으로 범죄자들도 두려워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는 일급살인 범죄자다.

서인국은 지난 2009년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1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한 바. 이후 2012년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배우로서도 제대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뒤 오랜 시간 만능 엔터테이너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어느덧 데뷔 13주년, 그 소회를 묻는 말에 서인국은 "제 데뷔가 인생에서 엄청 큰일이었어서, 어떻게 생각하면 짧고, 또 어떻게 보면 길게도 느껴진다. 그간 많은 고민, 노력을 했고 힘든 것도 분명 있었고 눈물 흘린 적도 있었다"라고 터놓았다.

이어 그는 "이 13년이란 시간이 저를 완성하기 위한 길로 가고 있는 거라 본다. 지금의 날 만든 것이고.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어떻게 만들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다. 돌이켜 봤을 때 뿌듯한 지점이 있는데 이 부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가끔씩 혼자 술을 마실 때 불현듯 '이 직업이 과연 싫증 날까?' 하는 생각이 지나가기도 한다. 물론, 번아웃이 되어 다 내려놓기도 했던 적이 많다. 어느 순간 나태해진 경우도 있었고, 어떨 때는 개인적인 걸 다 버릴 만큼 제 모든 걸 일에 투자했던 시기도 있었다. 사랑하는 것들을 놓고 싶을 때면 잘 극복해서 다음 작품으로든, 음악으로든 표현하는 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진솔하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서인국은 "개인적인 아쉬움은 제가 혼자서 여행을 안 가봤다는 거다. 제 성향이 집 밖으로 안 나가는 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절 볼 때 활동적이라고 하신다. 제가 MBTI 검사를 두 번해봤는데 두 번 다 INTP가 나왔다. 제가 이거라고 밝히면 사람들이 놀라더라. 혼자 여행하며 스스로 충전한 다음에 긍정적인 마음을 기르고 싶다. 혹여 불안한 감정 상태가 되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빨리 돌릴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제가 잘해온 건 그 와중에 열심히 살았다는 거다. 지금까지 남겨놓은 리스트를 봤을 때, 잘 해오면서 살았다는 뿌듯한 마음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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