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동체와 건강한 학교 만든다

김동희 기자 2022. 9. 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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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학교 흡연예방 공동 캠페인] 흡연 예방을 통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 동대전중학교
학생 중심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
학부모 등 지역사회와 함께 금연
흡연의 유혹으로부터 학생 보호
동대전중 학생들이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이해 '등교맞이 흡연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동대전중 제공

대전의 대표 문화유산인 우암사적공원 옆에 위치한 동대전중학교는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자기주도적 미래인재육성'을 교육 목표로 한다. 배려와 나눔이 있는 인성교육, 존중하고 소통하는 리더교육, 스스로 배우고 서로 돕는 협력교육, 꿈과 키를 키우는 맞춤형 진로교육 등을 추진해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신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동대전중은 올해 초 교내 흡연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흡연 학생이 2%, 가정 내 흡연자가 있는 학생이 52.5%로 집계됐다. 절반이 넘는 학생이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동대전중은 코로나19 일상회복에 따라 전면등교가 이뤄지면서 개인별·학급별로 실시했던 흡연예방사업을 학생 중심 체험형 프로그램과 교과 연계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도전! 금연 골든벨을 울려라= 학생들은 흡연예방교육 전문 강사를 초청해 흡연의 위험성과 폐해, 간접흡연·전자담배의 문제점, 흡연예방 방법 등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후 학년별 '도전! 금연 골든벨'을 진행,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최종 우승한 모둠 학생들의 함성과 아쉬워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학교 분위기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1학년 학생은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골든벨을 하니, 흡연의 위험성이 머릿속에 강하게 인식됐다"며 "모둠 친구들과 퀴즈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 금연의 날 맞이 행사=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엔 학생회가 주축이 돼 '등교맞이 흡연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학생회는 흡연예방 피켓과 금연송을 활용했다. 학생회장의 평생금연 선서와 교장 선생님의 '담배 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선포식' 등은 가족 및 이웃에게 금연을 권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또 동대전중은 세게 금연의 날을 맞이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세종충청지역 본부에서 진행하는 '찾아가는 금연교육' 건강강좌 학교로도 선정이 됐다.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연의 중요성과 흡연의 위해성에 대한 강의를 실시한 뒤 금연퀴즈를 진행했다.

◇가족과 함께 흡연예방 퀴즈=동대전중은 흡연 예방 및 금연 가정통신문을 각 가정에 배부한 뒤 이를 바탕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퀴즈'를 개최했다. 가정 내 흡연율이 절반 가까이 육박하는 만큼 학부모들이 흡연 예방 및 금연 교육에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한 것이다.

퀴즈에 참여한 3학년 학생은 "가족들과 함께 퀴즈를 풀면서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특히 간접흡연의 심각성을 알게 되면서 가족 구성원이 평생 금연을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흡연 예방 체험부스 프로그램=동대전중은 1학년 자유학년제 연계 프로그램으로 체험부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흡연예방 VR체험, 금연 스나이퍼, 음주고글 고리던지기, 건강 에어바운스, 금연 올림픽 등을 몸소 체험했다. 학생들은 흡연 및 음주의 폐해를 직접 몸으로 느끼며 평생 금연 및 금주를 결심하게 됐다.

체험부스에 참여한 1학년 학생은 "다양한 흡연예방 체험부스를 통해 보다 재밌게 흡연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며 "특히 흡연예방 VR체험은 게임을 하는 것 같아서 흥미로운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남겼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회복교육=동대전중은 규칙적인 신체활동 습관 형성을 목표로 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회복교육'은 건강 체력을 증진하고 스포츠 활동으로 정서적·심리적 안정 및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활동이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건강줄넘기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운동 습관 형성을 위해 개인별 목표를 설정하게 하고, 하루 15분 이상 줄넘기를 수행한 후 간단한 일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건강줄넘기 프로그램은 흡연의 유혹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정흥교 동대전중 교장은 "학교만의 교육이 아닌 가정과 지역사회 교육공동체가 하나가 될 수 있는 흡연 예방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이 평생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학교 흡연 예방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태도를 정립하고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흡연 예방 사업은 가정 및 지역사회의 참여와 관심이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학교뿐 아니라 가정 및 지역사회 내에서도 흡연 예방 분위기가 안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대전중학교 전경. 사진=동대전중 제공
동대전중 학생들이 '도전! 금연 골든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동대전중 제공
동대전중 학생들이 흡연예방 VR체험을 경험하고 있다. 사진=동대전중 제공
동대전중 학생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회복교육'의 일환으로 건강줄넘기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건강줄넘기 프로그램은 흡연의 유혹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동대전중 제공
동대전중 학생들이 제작한 흡연경고 담뱃갑. 사진=동대전중 제공
동대전중 학생들이 만든 흡연예방 쿠키. 사진=동대전중 제공
정흥교 동대전중 교장. 사진=동대전중 제공
동대전중학교 로고. 사진=동대전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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