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회 찾은 中대사.."美, 전기차 이어 반도체도 제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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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오늘(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위원장인 양향자 의원(무소속)과 면담했습니다.
양 의원은 "싱 대사가 7월에는 항의를 전달하러 왔다면, 이번엔 미국 인플레감축법 영향과 칩4 동향 등에 관심을 집중했다"면서 "한·중 양국도 기술과 산업 분야에서 긴밀히 연결된 만큼, 중국과의 전략적 동맹 역시 국익에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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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오늘(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위원장인 양향자 의원(무소속)과 면담했습니다. 7월 26일 첫 면담 이후 약 두 달 만에 국회를 다시 찾은 겁니다.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대화, '칩4' 구상이 언론에 알려진 이후 싱 대사는 지속적으로 정부와 국회 관계자들을 찾아 중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대사 "미국, 韓 전기차 이어 반도체도 제재할 것"
싱 대사는 7월에 이어 이번에도 한국의 '칩4' 참여에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양 의원과 마주 앉은 싱 대사는 우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로 한국산 전기차가 하루아침에 미 정부의 보조금을 못 받게 된 상황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의 상황을 보면, 전기차에 이어 한국의 반도체 산업도 제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KBS 취재진에게 "한국의 칩4 가입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이 각종 원천기술과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등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미국이 반도체 협의체를 만들자고 하면 우리가 거절하기가 어렵다고 싱 대사에게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양 의원은 그러면서도 "미국 역시 우리의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한국을 함부로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싱 대사에게 설명했습니다.
"싱 대사가 이 같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느냐"는 KBS 취재진 질문에 양 의원은 "충분히 이해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답했습니다.
■"오늘은 배우러 왔다"…칩4 동향에 큰 관심
양 의원에 따르면 싱 대사는 칩4 논의 진척상황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 이달 2일 개최 예정이던 실무자급 예비회의가 연기된 이유는 무엇인지, 어디까지 논의가 진행됐는지를 질문했습니다.
싱 대사는 칩4 등에서 미국 주도로 논의가 진척되는 상황에 상당히 곤란해하는 입장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미국 주도의 공급망 강화 자체도 중국에 위협적이지만, 특히 타이완이 포함된 만큼 중국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불편한 협의체란 겁니다. 싱 대사는 면담에서 한국이 칩4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비교적 솔직한 어조로 여러 번 밝혔다고 합니다.
싱 대사는 "오늘은 의원님께 반도체를 배우러 왔다"면서 현재 세계의 반도체 시장 동향에 대해 묻기도 했습니다.
양 의원은 "싱 대사가 7월에는 항의를 전달하러 왔다면, 이번엔 미국 인플레감축법 영향과 칩4 동향 등에 관심을 집중했다"면서 "한·중 양국도 기술과 산업 분야에서 긴밀히 연결된 만큼, 중국과의 전략적 동맹 역시 국익에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반발 속에, 4개국 실무진이 참여하는 칩4 예비회의는 이달 말 개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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