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감독이 골프연습채로 폭행"..12살 야구선수 몸에 '멍투성이'
【 앵커멘트 】 초등학교 5학년 야구선수가 감독에게 폭행을 당해 온몸이 멍투성이가 됐습니다. 훈련 중에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골프연습채로도 맞았답니다. 학교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교육청에 제때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다리에 피멍이 들었고, 엉덩이는 최근에 맞아 살이 빨갛게 부어올랐습니다.
전북 군산의 한 초등학교 5학년 야구선수가 감독에게 맞은 흔적입니다.
▶ 인터뷰 : 피해 야구선수 - "배팅을 못하면 엉덩이나 몸 부분을 맞고, 수비 못하면 (감독이) 공 던지거나 세게 쳐가지고 맞고…."
폭행은 지난 2년간 상습적으로 이뤄졌고, 욕설과 폭언도 일상적으로 반복됐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골프연습채로 맞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는 다른 아이들도 감독에게 맞았지만, 문제를 제기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선수 부모 - "선발에서 제외될 수 있고 그러면 게임에 못 뛰게 되고 야구부 다른 학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할까 봐…."
피해 학생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야구선수 - "프로야구 이의리 선수처럼 되고 싶은데 감독에게 맞다 보니까 야구가 하기 싫어졌어요."
학교가 사건을 은폐하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감독의 폭행 사실을 인지하고도 사흘이 지난 뒤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서야 교육청과 경찰에 사건을 알렸습니다.
▶ 인터뷰 : 야구부 학교 관계자 - "확인하고 이제 (교육청 보고) 해야죠. 지금 당장 할게요. 지금 (기자) 만나서 2시간 지연됐네요. 그렇게 따지면…."
감독은 학교에 사표를 내고 연락도 받지 않아 해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감독의 가혹행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사건' 이후 스포츠 폭력 방지 대책이 쏟아졌지만, 현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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