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결핵 퇴치 앞장' 외과의사 박세업, 아산상 대상 수상

김명지 기자 2022. 9. 2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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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사회복지재단이 제34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외과 의사 박세업 씨(60)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씨는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주민들을 치료하고, 모로코에서 결핵 퇴치에 앞장서는 등 전 세계 보건 환경 개선에 기여해온 보건 전문가다.

이후 국제 보건의료 비영리 단체인 '글로벌케어' 북아프리카본부장을 맡은 그는 모로코로 이동해, 결핵 환자 2만7000여 명을 치료하는 등 결핵 퇴치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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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의료봉사상 수상
제34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 박세업씨(왼쪽 두번째)가 모로코 주민들을 찾아가 진료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제34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외과 의사 박세업 씨(60)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씨는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주민들을 치료하고, 모로코에서 결핵 퇴치에 앞장서는 등 전 세계 보건 환경 개선에 기여해온 보건 전문가다.

박씨는 부산대 의과대학 재학 중 아프리카 의료 선교사에 대해 알게 되면서 의료 봉사의 꿈을 키웠으며, 병원비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일반외과로 전공을 선택했다.

의대 졸업 후 개인 병원을 운영하던 박씨는 2002년 병원을 정리하고, 이듬해 호주로 떠났다. 해외 의료 봉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다. 그러던 중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에 의사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2005년 가족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 수도 카불의 큐어국제병원 등에서 근무했다.

2010년 50세 나이에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보건학 공부를 시작해 2년 후 석사 공부를 마쳤다. 이후 국제 보건의료 비영리 단체인 ‘글로벌케어’ 북아프리카본부장을 맡은 그는 모로코로 이동해, 결핵 환자 2만7000여 명을 치료하는 등 결핵 퇴치에 힘썼다.

박 씨는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는 스마트 약상자를 도입해 모로코의 결핵 완치율을 70%에서 90%까지 높였다. 모로코는 빈부 격차가 심하고 의료 환경이 열악해 결핵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졌다.

제34회 아산상 수상자/뉴스1

아산사회복지재단은 또 의료봉사상 수상자로 지난 27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치료해온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54)을 선정했다. 사회봉사상은 미혼모 등 소외된 여성의 복지 증진에 기여한 착한목자수녀회(대표 이희윤 수녀)가 받는다.

상금은 아산상 대상이 3억원, 의료봉사상·사회봉사상이 각각 2억원이다.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5명에게도 각각 상금 2000만원을 시상하는 등 전체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상금 총 10억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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