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경찰, 李 성상납 입증한 듯".. 비윤 "수사기관 장악 자인" 발끈

한기호 2022. 9. 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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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석열계가 이른바 '정진석-유상범 문자 사건' 이후 오히려 이준석 전 당대표를 겨눈 여론전을 본격화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KBS라디오에서 '정진석-유상범 문자'를 소재로 "두 달 전 대통령과 권 전 원내대표의 문자 때문에 당의 내홍이 격화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상 상황이 계속 되지 않았냐"며 "잘못하면 당의 뿌리가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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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친윤석열계가 이른바 '정진석-유상범 문자 사건' 이후 오히려 이준석 전 당대표를 겨눈 여론전을 본격화했다. 이 전 대표 측에선 두사람의 문자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나눈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메시지 노출과 연결지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 중앙윤리위원이었던 유상범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격주 고정출연자로 등판했다. 유 의원은 전날인 19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과거 이 전 대표의 징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문자가 유출되면서 윤리위원직을 사퇴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8월13일 당시 이 전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당에 굉장한 비판을 쏟아냈다. 비상상황에 대해 '계엄'이란 식으로 표현하고 양두구육 같은 얘기가 나왔는데 (정 비대위워장이) 저녁 쯤 그걸 보고 화가 났는지 저한테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성 상납 부분 기소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장한 배경으론 "(기소되면) 당연히 제명될 수 있는 사안이란 일반원칙을 얘기한 것"이라면서도 "결과적으로 (대화 내용이) 국민께 공개된 점이 적절치는 않았다"고 몸을 낮췄다.

검사 출신인 유 의원은 설명 과정에서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이 경찰 조사에서 입증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전 대표가 최초 의혹제기자인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측 고소사건 경찰 조사엔 출석했지만,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따른 무고 혐의 등 피고발 사건 출석은 거부 중이라는 '소문'도 거론했다. 유 의원은 "이번 경찰이 (범죄혐의 기정사실화 부담에도) 이 전 대표를 '꼭 불러 조사한다'는 원칙을 세워 조사한 것 자체는 내부적으로 성상납 부분을 어느 정도 확인한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KBS라디오에서 '정진석-유상범 문자'를 소재로 "두 달 전 대통령과 권 전 원내대표의 문자 때문에 당의 내홍이 격화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상 상황이 계속 되지 않았냐"며 "잘못하면 당의 뿌리가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어제 뉴스를 보고 그날의 악몽이 다시 살아난 게 사실인데 (정 비대위원장이) '한달 전 문자'라고 밝혀 그나마 졸였던 가슴을 쓸어내렸다"면서도 "(당시) 정 비대위원장은 평의원이기도 하지만 시쳇말로 '윤핵관'이자 다선이고, 유 의원은 초선이지 않느냐"고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모임인 '국민의힘 바로세우기'의 대표를 맡은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SNS로 유 의원을 향해 "형사 방어권을 박탈한 채 선(先)징계로 이 사단을 만든 주범이 범죄 성립을 운운한다"면서 "청부·하명징계를 열심히 하다 보니 수사기관까지도 장악한 것을 자인한 꼴"이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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