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만나면 까칠한 한동훈.. 득실계산 복잡한 與

김세희 2022. 9. 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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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과 만날 때마다 격돌하는 모습이 여권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의 각종 공세에 거침없이 맞받아치며 존재감을 키우고 대선주자로 떠올랐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충돌이 격화될수록 추미애 전 장관의 사례처럼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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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에 맞서며 대선 주자급 부상
팬카페 1만여명 '팬덤'까지 형성
제2의 추미애 될라.. 역풍 우려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과 만날 때마다 격돌하는 모습이 여권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의 각종 공세에 거침없이 맞받아치며 존재감을 키우고 대선주자로 떠올랐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충돌이 격화될수록 추미애 전 장관의 사례처럼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한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도 민주당 의원들과 검수원복 시행령 개정안, 김건희 특검법, 이재명 대표 수사, 론스타 사건을 두고 강하게 설전을 벌였다. 특히 한 장관은 김회재 민주당 의원이 김 여사에 대한 수사 지휘를 요구하자 "그렇게 따지면 이재명 사건에 대해 '이렇게 하라'고 지휘해도 되겠나"라고 맞받아쳐 눈길을 끌었다.

한 장관의 존재감은 민주당 의원들과 싸우면서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 장관이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대정부질문에서 최강욱 민주당 의원, 박범계 전 의원과 공방을 벌였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조회 수가 수백만 회를 넘어설 정도다. 민주당은 한 장관의 답변 태도를 두고 '국회 무시'라며 탄핵 주장까지 제기한다. 그러나 한 장관은 개인 팬카페 회원이 1만명에 달하는 등 팬덤을 확보하며 명실상부한 여권의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계속 민주당과 충돌이 거듭될 수록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권 시기 야당과 수시로 충돌했던 추미애 전 장관을 연상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020년 법사위, 대정부질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쉴새 없이 충돌했다. 추 장관의 공격성은 민주당 강성 지지자를 제외한 중도층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줬고, 민주당 내에서도 이에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다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 의원들이 계속 탄핵 등 거친 공세를 하는 상황에서 한 장관은 오히려 답변을 잘하고 있는 셈"이라며 "오히려 계속 한 장관에 집착하는 민주당을 향해 대중들이 피로감을 드러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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