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마포에 대관람차·모노레일 설치.. '소각장 건립' 성난 민심 달래기용 분석도

최재성 2022. 9. 20. 1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리는 '서울 대관람차(가칭 서울아이·Seoul Eye)' 청사진에 마포 문화비축기지가 유력 후보지로 포함됐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지난 달 상암동 신규 소각장 건립 계획을 발표한 이후 마포구민들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다"며 "오 시장이 '서울아이' 입지 후보지로 문화비축기지 부지를 언급한 배경에는 이 같은 정무적 고려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세계적인 관람차 '서울아이'의 후보지로 마포문화비축기지가 유력하게 떠올랐다. 서울아이 롤모델인 '런던아이'의 모습. 로이터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리는 '서울 대관람차(가칭 서울아이·Seoul Eye)' 청사진에 마포 문화비축기지가 유력 후보지로 포함됐다.

'서울아이'가 오 시장이 강력하게 추진 의사를 밝힌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인 만큼, 서울시와 지역 사회의 움직임은 한층 분주해질 전망이다. 후보지로 거론된 곳들의 입지를 구체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데다, 지역 주민 및 관계자들의 의견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서울아이'의 입지 선정을 위해 마포구 상암동 일대와 뚝섬 일대, 서울숲 인근 부지 등을 후보지로 정하고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앞서 오 시장은 상암과 여의도, 용산, 반포, 뚝섬, 잠실까지 강남·강북을 지그재그로 연결하는 '선셋 한강라인'에 석양 명소를 조성하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울아이' 조성은 프로젝트의 상징이 될 핵심 과제 중 하나다. 부지 선정을 두고 이달 말 관련 첫 회의가 예정돼 있을 정도로 아직은 밑그림을 그리는 수준의 초기 단계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지 규모와 접근성, 한강과의 인접성 등을 기준 삼아 여러 후보지와 아이디어를 놓고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 시장이 마포 문화비축기지에 '서울아이'를 건립하는 방안을 구상한 것은 물론, 모노레일과 같은 보조교통수단 설치와 같은 구체적 방안까지 고민한 것이 알려지면서 시의 움직임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해당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지역 관계자들과의 소통도 숙제다. 일례로 민주당 소속 김기덕 서울시의원은 해당 부지에 서울시립음악당을 건립해 서북권 대표 문화 명소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 시장과 마찬가지로 문화비축기지 광장 부지를 활용해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 해야 한다는 뜻은 같지만, 활용 방안에선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오 시장의 이 같은 구상 배경에는 정무적 고려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상암동에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이 들어서기로 결정됨에 따라 성난 마포구민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서울아이'가 활용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지난 달 상암동 신규 소각장 건립 계획을 발표한 이후 마포구민들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다"며 "오 시장이 '서울아이' 입지 후보지로 문화비축기지 부지를 언급한 배경에는 이 같은 정무적 고려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