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가 사랑한 모네부터 피카소까지..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종합)

김경윤 2022. 9. 20. 1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피카소의 도자부터 고갱과 모네, 샤갈의 회화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이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천488점의 작품 가운데 고갱·달리·르누아르·모네·미로·샤갈·피사로의 회화 7점, 피카소의 도자 90점 등 서양 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은 작가 8명의 미술 작품 97점을 선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건희컬렉션' 속 고갱·달리·샤갈 등 첫 공개.."교과서에 나오는 대가 작품들"
전시관 한가운데 테이블·가로등..자동조절 조명으로 파리 노상카페 분위기 조성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피카소의 도자부터 고갱과 모네, 샤갈의 회화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과천관에서 21일부터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천488점의 작품 가운데 고갱·달리·르누아르·모네·미로·샤갈·피사로의 회화 7점, 피카소의 도자 90점 등 서양 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은 작가 8명의 미술 작품 97점을 선보인다.

모네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번이 첫 공개다.

특히 기증된 이건희컬렉션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피카소 작품들은 1948∼1971년 피카소 도자 에디션의 대표작들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의 작가들은 누구나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본 유명 화가들이다.

전유신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 8명의 작가는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등의 대표작가로, 교과서에 나올만한 거장들"이라고 설명했다.

모네의 수련 연작 가운데 하나인 '수련이 있는 연못'을 비롯해 약 4m 길이에 달하는 미로의 '회화', 고갱의 초기작 등 모두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던 작품들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과천=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0일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전시 기자간담회 및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2.9.20 ryousanta@yna.co.kr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작가들이 대부분 '벨 에포크'(19세기 말∼20세기 초·아름다운 시절) 시기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했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의 관계성과 연계점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우선 인상주의 풍경화의 거장 피사로의 '퐁투아즈 곡물 시장'과 고갱의 '센강변의 크레인'을 함께 공개해 이들의 사제 관계에 주목했다.

인상주의 그룹에서 친분이 두터웠던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르누아르의 '노란 모자에 빨간 치마를 입은 앙드레(독서)'를 비교해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르누아르를 존경한 피카소의 도자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스페인 출신이지만 파리에서 처음 만난 달리·미로·피카소, 1940년대 말 남프랑스에서 조우한 피카소와 샤갈의 작품도 함께 전시했다.

이들 화가가 만나던 파리의 노천카페를 연상케 하는 테이블과 가로등을 전시관 한가운데 설치한 것도 이색적이다.

특히 자연광처럼 서서히 밝아졌다가 어두워지기를 반복하는 조명을 활용해 카페테라스에 앉은 채 나부끼는 커튼 사이로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9세기 파리의 분위기를 재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양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국내에서도 편히 관람하고 이건희 컬렉션의 미술사적 가치도 함께 알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6일까지다.

heev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