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고물가에 편의점 앱 찾아나선 소비자들

남궁민관 2022. 9.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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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로 알뜰 쇼핑에 대한 고민이 커진 요즘 소비자들이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앱)에 주목하고 있다.

생활필수품이나 한 끼 식사로 충분한 간편식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 정보뿐만 아니라 월 이용료를 내면 주로 구매하는 상품을 최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까지 앱을 적극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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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CU 8월 MAU 350만명..작년 말보다 100만명↑
GS25·이마트24 MAU도 전년比 3배·4배 급증해
할인정보 확인하고 구독서비스 이용하려 소비자 손길
실제 모든 편의점 간편식·커피 구독 이용량 2배 안팎 늘어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로 알뜰 쇼핑에 대한 고민이 커진 요즘 소비자들이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앱)에 주목하고 있다.

생활필수품이나 한 끼 식사로 충분한 간편식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 정보뿐만 아니라 월 이용료를 내면 주로 구매하는 상품을 최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까지 앱을 적극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소공점에서 한 소비자가 도시락과 컵라면을 구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일 편의점 CU가 모바일 앱 ‘포켓CU’의 8월 한 달간 이용자수(MAU)는 350만명으로 지난해말(250만명)보다 100만명이나 늘어났다. MAU 증가세는 9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현재 MAU는 210만명으로 작년 9월(230만명)에 육박했다.

전국에 1만6000여개에 이르는 가맹점포를 가진 CU이지만, 소비자들이 굳이 모바일 앱에 주목하는 데에는 최근 살인적 고물가 영향이 적지 않다. 외식비 급등은 물론 각종 식자재·생필품까지 오르지 않은 상품을 찾기 어려운 요즘 편의점 앱을 통해 각종 프로모션 정보를 확인하려는 알뜰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켓CU에는 △오전·오후 7~9시 음료·주류 및 간편식 등을 30% 할인하는 ‘친구타임’ △자체브랜드(PB) 득템시리즈 전 상품을 30% 할인하는 ‘물가안정 어게인’ △도시락 전 상품 50% 할인 및 GET커피 1+1 행사 등 이달 진행하는 각종 프로모션을 보기 편하게 요약·정리했다.

특히 포켓CU MAU 증가세의 핵심 동력으로 구독 서비스가 꼽힌다. 월1000~4000원 수준의 이용료를 내면 정해진 횟수만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 입장에선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단골 구매상품을 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켓CU의 최근 한 달(8월 20일~9월 19일)간 구독 서비스 이용량은 전년동기대비 80.1%, 이용자수는 72.9% 각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기품목은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이 포함된 간편식으로 구독 서비스 이용량은 95% 급증했다. 최근 ‘런치플레이션’으로 이른바 ‘편도족(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커피 값을 아끼려는 소비자들에 GET커피 구독 서비스 이용량 역시 132.1%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GS25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GS25의 모바일 앱 ‘나만의냉장고’ 회원 수는 약 1500만명으로 전년말보다 100만명이 늘었다. 이달 MAU는 전년동기대비 234.8%나 급증했다.

이 회사도 ‘더팝플러스’라는 이름으로 간편식과 커피 등에 대한 구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달 이용량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45.1%, 136.4% 증가해 구독서비스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나만의냉장고 앱은 증정품을 앱에 보관하는 핵심 기능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점포에서 보관상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1억5000만건(누적)을 넘어섰다. 증정품을 적기에 알뜰하게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마트24 모바일 앱의 경우 8월 MAU가 전년동기대비 무려 339.5%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예약구매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모바일 앱 강화를 본격화한 이마트24는 앞선 편의점들과 마찬가지로 구독서비스, 증정품 보관(플러스쿠폰) 등 기능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1월 선보인 구독서비스는 매달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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