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없었다" 日 발뺌..무릎 꿇게 한 DNA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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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1㎞. 서울과 남태평양 키리바시 수도 타라와까지의 거리다.
그로부터 70여년 뒤, 일본의 한국인 강제징용 사실은 DNA(유전자 정보) 분석기술을 통해 밝혀졌다.
김 과장은 "당시 한미일 3국이 유해의 동일한 부위를 나눠 가져 DNA 분석을 시작했고, 데이터를 비교해 이견이 없으면 각국의 데이터를 인정하기로 했다"며 "46번 유해와 한국인 유가족 간 친자관계를 확인하고 미국과 일본도 이견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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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1㎞. 서울과 남태평양 키리바시 수도 타라와까지의 거리다. 1940년대 초 한국의 젊은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타라와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한국인들은 제3국의 전쟁에 목숨을 바쳐야만 했다. 나라 잃은 국민의 비극이었다. 그로부터 70여년 뒤, 일본의 한국인 강제징용 사실은 DNA(유전자 정보) 분석기술을 통해 밝혀졌다.
2019년 10월 DNA분석에 나선 김응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과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아직도 타라와 현장에 갔을 때 기억이 잊히질 않는다"면서 "수십 년 전 나라를 잃었다는 이유만으로 머나먼 곳까지 강제로 끌려왔던 선조들의 모습이 떠올라 꼭 해내야 하는 일이라는 책임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당시 한미일 3국이 유해의 동일한 부위를 나눠 가져 DNA 분석을 시작했고, 데이터를 비교해 이견이 없으면 각국의 데이터를 인정하기로 했다"며 "46번 유해와 한국인 유가족 간 친자관계를 확인하고 미국과 일본도 이견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일본은 그동안 '강제징용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집했지만, 타라와 46번 유해와 국내 유가족이 99.999% 친족 관계라는 DNA 분석 결과 앞에서는 더이상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첨예한 과거사 관련 갈등을 과학기술 역량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입증한 순간이었다.
김 과장은 "국과수가 과거 강제징용 희생자에 대한 DNA 신원 확인 업무까지 하면 업무가 과중하지 않냐고 묻는 분이 있다"며 "그럴 때마다 해야하는지 또 안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하고 싶고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강제동원된 희생자에 대한 DNA 분석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관이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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