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원 안받았을 뿐인데..홈플러스 슈퍼 매출 2배로 쑥

오수현 2022. 9. 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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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내 즉시배송 무료 제공
전국 252개 매장서 시행
50일만에 매출 95% 늘고
신규고객 수도 81% 증가
첫 이용땐 삼겹살 100원 판매
서울 노원구 중계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내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즉시배송 서비스 배송비를 없앤 뒤 50일 동안 매출이 2배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홈플러스]
홈플러스의 무료배송 실험이 대박을 터뜨렸다. 주문 후 1시간 내 배송되는 즉시배송(퀵커머스) 서비스 이용료를 없애자 매출이 2배로 뛴 것이다. 배달 플랫폼이 배송료를 계속 올리면서 소비자들이 배달 주문을 기피하는 흐름에 착안한 파격이 실적 개선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온라인상에서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 한해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 무료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한 이후 50일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 사업 부문으로 서울, 인천, 울산, 부산, 대전, 대구 등 전국 33개 도시에 252개 매장을 두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이 같은 광범위한 매장망을 이용해 지난해 2월부터 건당 3000원을 받고 유료 즉시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대형마트 대신 집에서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신선식품과 간편식을 구매하는 고객이 적잖은 점에 착안한 서비스였다.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의 퀵커머스 서비스와 달리 오프라인 슈퍼마켓 매장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만큼 기업 측에는 비용 부담이 덜하다. 별도 물류 공간을 새로 확보할 필요가 없어서다.

하지만 올해 들어 계속된 물가 상승 흐름 가운데 소비자들이 배달비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되자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배달비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무료배송이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기우였다. 무료배송 이후 매출 급증은 물론이고 온라인 방문자 수, 주문 건수 같은 실적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웹페이지+애플리케이션) 방문자 수는 293% 늘었고, 실제 구매까지 하는 활성고객 수 역시 81% 증가했다. 주문 건수는 78% 뛰었다. 무료배송 이후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삼겹살구이(600g)로 관련 매출이 378% 늘었다.

무료배송은 신규 고객 증가로도 이어졌다. 무료배송 시작 전 50일과 비교할 때 신규 고객 수는 81% 늘었다. 3000원에 불과한 배송비를 두고 고객들의 심리적 부담이 컸다는 의미다.

이태신 홈플러스 온라인사업부문장은 "무료배송 정책 이후 즉시배송 이용 고객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 놀랐다"고 말했다.

1시간 즉시배송 첫 이용 고객들은 서울우유 1ℓ, 육개장 컵라면, 대패삼겹살 중 한 가지를 골라 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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