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열린다고 했는데..막판까지 일정 확정 안돼
정상회담 성사 여부 주목
기시다, 한일정상회담 질문에
"결정된것 없다" 말 아낀채 출국
정식·약식 형식 안정해졌지만
정상회담 가능성은 높은 상황
◆ 尹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
박진 외교장관은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고 기자들에게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측이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을 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서 박 장관은 강제징용배상 해법과 관련해 정부가 국내 전문가들과 민관협의회를 통해 검토한 민간 재원 조성 방안 등을 하야시 외무상에게 설명했다. 또한 정부가 검토한 해결 방안과 함께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목소리도 일본 측에 전달했다.
이어 "양국 장관은 한일 관계의 조속한 복원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한일외교장관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뉴욕에서 한일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핵심 의제가 될 수밖에 없는 강제징용배상 해법에 대한 진전된 논의가 있었던 만큼 정식이든, 약식이든 회담 성사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한미정상회담, 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협의해 놓고 시간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2년10개월 만의 한일정상회담 성사는 기정사실화됐다.
그러나 일본 현지 분위기는 한국 정부와 온도 차가 느껴진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0일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연 기자회견에서 한일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일정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의 이 같은 반응에 대통령실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에서는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우호적인 쪽으로 가고 있고, 이번에 한일정상회담이 그 형식에 관계없이 개최될 것은 사실상 확실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우리 대통령실이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이른바 '군불 때기'를 계속 해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30분 이상 두 정상이 만나 논의하는 '정식' 회담이 아닌 '약식(풀어사이드)' 회담으로 갈 경우 '외교실패' 논란을 피할 수 없다.
[뉴욕 = 박인혜 기자 /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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