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 병원 공개하라" vs 한덕수 "그런 비밀 지켜야" 공방

차현아 기자 2022. 9. 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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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400회 국회(정기회) 제 4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를 받기 위해 발언대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조문 논란과 전용 병원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이 "외교참사"라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모든 것은 영국 왕실과 협의한 것"이라며 맞섰다. 또 김 의원이 윤 대통령 전용 병원을 공개하자 한 총리가 "그런 비밀은 지켜줘야 한다"며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한 총리에게 "(주영 한국대사가 공석이라) 이런 우발적인 상황이 생길 때 협조가 안된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외교참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도착 직후 6.25 참전비 방문, 웨스트민스터 홀 방문 조문록 작성, 리셉션, 장례식 미사 등을 순차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미사 후 조문록을 작성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의전 실수가 있었다거나 지각을 했다거나 홀대를 받았다 등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은 "(런던공항으로 가던 중에) 공지 이후에도 많은 정상들이 (장례식에 참석한 뒤에) 조문록을 작성했다"며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리투아니아 대통령, 모나코 국왕 등이 영국 왕실 안내에 따라서 조문록을 장례식 마치고 작성했다"고 밝혔다.

장례식 이후에 조문록을 작성하는 게 외교적 결례에 해당하는 게 아니라 런던 교통 통제 등 당일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왕실의 안내로 변경된 일정일 뿐이라는 의미다. 대통령실은 "이들(장례식 이후 조문록을 작성한 정상급 인사들) 모두가 홀대받은 것도 아니다, 조문 없는 조문외교를 펼쳤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영국 왕실과 조정된 내용이다. 그러나 현지 여건, 교통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언제 런던에 도착했는지를 묻는 김 의원 질의에 한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한 시 쯤 되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정확한 도착 시간은 세시 반이다. 대통령 일정에 관심 없느냐"라며 "한 두 시간이라도 일찍 출발했으면 (6.25 참전비 방문과 조문록 작성 등) 두 개 일정도 모두 소화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은 그 당시 어디에 있었냐"고 묻는 질문에 한 총리는 "글쎄요"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외교부 장관은 뉴욕에 있었다"며 "(주영 한국대사와 외교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가 없는) 런던에 대통령 내외만 보내놓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이에 "일찍 도착하는 분들은 도착 당일에 조문록을 작성하고 이후 도착하면 미사까지 모두 끝난 뒤 하는 것으로 영국 왕실 측과 협의한 결과"라며 "쭉 협의에 따라 이뤄진 일정이므로 외교참사라는 용어는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와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전용 병원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한남동 공관에 머무르는 대통령 안위가 걱정된다"며 "지난달에 헬기가 착륙하다 나무에 부딪혀 꼬리 날개가 손상된 일이 있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대통령 전용 병원이 어디인지" 물었다.

한 총리는 "그걸 그렇게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의원은 공개해도 된다고 보나"라고 물었고, 김 의원은 "저는 할 수 있다. 서울지구병원이 전용 병원"이라고 답했다. 한 총리는 이에 목소리를 높이며 "의원은 누구보다 비밀에 대한 가치와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를 잘 알고 있는 분인데 어떻게 그런 걸 밝히느냐"고 따졌다.

김 의원 발언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도 "기밀을 왜 자꾸 얘기하느냐.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라"며 항의했다.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 안위가 걸린 일"이라며 맞서며 한동안 장내 소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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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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