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피해 중소형주로..개미 이달 1522억 순매수

강민우 2022. 9. 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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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변동성에도 비중 늘려
한달 수익률 마이너스 기록
주식시장이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중소형주에서 활로를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하락장 수익률도 중소형주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다만 수익률 편차가 큰 만큼 종목 선별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중형주를 전날까지 1522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지난달 중형주를 3134억원어치 순매도한 것과 정반대 흐름이다. 개인은 소형주(536억원)에 대해서도 이달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7월(1283억원)과 지난달(1353억원)에 이어 세 달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주식 전반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지자 중소형주의 높은 수익률을 노린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적극적인 투자자들은 중소형주에서 기회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코스피 횡보 구간에서 개인의 중소형주 매매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소형주는 수익률에서 대형주를 웃돌고 있다. 올해 '서머랠리(여름 강세장)' 고점(8월 16일·2533.52) 이후 하락장에서 코스피 중형주는 6.6%, 소형주는 6.2% 하락했다. 대형주 지수(-7.12%)를 앞서는 수익률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장사의 이익 증가율 둔화와 유동성 정체가 나타나는 국면에서는 과거에도 대형주보다 중형주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소형주 투자 시 종목 선별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로 이 기간 중소형주 지수는 일부 종목으로 수익률 쏠림 현상이 관찰됐다. 중형주 구성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 기간 36.42% 상승했다. 에스엘(24.92%), 드림텍(24.34%), 코스모화학(21.87%), 율촌화학(21.4%)도 2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양, 이수화학, 한미글로벌, 제주은행 등 일부 소형주는 50~70% 폭등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비중을 늘린 중소형주들은 대부분 수익률이 크게 부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중형주인 KG스틸(506억원)은 23.8% 급락했다. 다음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두산퓨얼셀(469억원), GS건설(412억원), 현대두산인프라코어(344억원)도 각각 22.13%, 14.95%, 13.41% 내렸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중형주 가운데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BNK금융지주(-4.65%) 한 곳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고환율에 따라 높은 수출 비중과 영업이익률 개선 여부, 현금 창출 능력 등을 기준으로 중형주 선별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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