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10년 3.8%대서 연고점 경신.."경기침체 우려에 장중엔 역전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행보, 글로벌 경기침체 가속화 우려가 겹치면서 국고채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 모두 3.8%대로 올라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엔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뒤집혀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기도 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모습이다.
종가 기준으론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지 않았지만, 장중엔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3.82%대, 3.84%대서 뒤집히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고채 3년물 11년1개월 만에 3.8%대 올라
"미국 긴축, 경기침체 우려 점차 커진 영향"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의 고강도 긴축 행보, 글로벌 경기침체 가속화 우려가 겹치면서 국고채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 모두 3.8%대로 올라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엔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뒤집혀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기도 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부터 10년물까지 모조리 3.8%대로 급등해 마감했다. 특히 국고채 단기 지표물을 위주로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채권 금리가 약세폭을 키웠다.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한 단기지표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64%포인트 오른 3.823%에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8%대를 기록한 것은 2011년 8월 3일(3.82%) 이후 11년 1개월여만이다. 작년부터 발행을 시작해 기간이 짧긴 하지만 2년물 금리는 0.046%포인트 오른 3.81%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장기 금리 지표물인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0.042%포인트 오른 3.836%를 기록, 2012년 5월 3일(3.80%) 이후 처음으로 3.8%대로 올라섰다.
종가 기준으론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지 않았지만, 장중엔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3.82%대, 3.84%대서 뒤집히기도 했다.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단 분석이다. 종가 기준으로 3·10년물 금리가 역전됐다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7월 18일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처음이 된다.
채권 시장에서는 최근 국고채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에 대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탓이라고 보고 있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강도 긴축 지속, 중국 부동산 리스크와 유럽발 에너지 전쟁 등 중첩된 악재에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나라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7년 11월~2008년 1월, 2008년 7월 두 차례 뿐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내년 4% 중반 혹은 5%까지도 오를 수 있단 시장 공포감에 대외 금리가 급등한 영향도 크다. 현지시간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3.962%, 10년물 금리는 3.514%를 나타내며 3.9%, 3.5%대에서 상승하는 중이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에선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 전망과는 별개로 한은의 기준금리가 3.0% 이상 오르는 것엔 한계가 있을 수 있단 판단이다. 문홍철 연구원은 “3년물 국고채 금리 수준으로만 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단이 3.5% 정도로 높아졌다 볼 수 있지만, 이미 한국은행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따라 올 연말 금리 상단 기대가 3.0% 수준으로 굳혀진 것 같은 분위기에서 경기침체 이슈가 더 확대된다면 올 연말 금리는 실제로 2.7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당초 전망치에 비해 0.5%포인트 더 높인 4.25%로 조정했지만, 한은 전망치는 아직 3.0%를 유지하고 9월 FOMC 결과를 보고 난 뒤 조정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최성국 "여친 나이 6개월 뒤 알아…18일 프러포즈"(인터뷰)
- 국격 보여준 김건희 여사 조문 패션, ‘검은 베일’ 포인트
- 尹, 런던 호텔 엘리베이터 앞 90도 인사… 한국전 참전용사였다
- 5세 아이, 아파트 옥상서 추락해 숨져…육아도우미 몰랐다
- 손흥민, '어머니의 눈물' 영상 퍼지자..."당장 멈춰달라" 경고
- 與 '스토킹 살인 사건' 변호 이재명 재조명…"끔찍, 기만적 위선"(종합)
- 野 "한동훈, 구제불능…與엔 유승민 같은 사람 정녕 한 명도 없는가"
- '신당역 살인사건' 유족 "전주환 얼굴보고 깜짝 놀랐다"
- 상금 63억 내건 현실판 ‘오징어게임’, 출연 희망자 조건은?[궁즉답]
- “흰색구두 신어서 발 아파” 새벽 112신고… 강제추행 피해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