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플레이' 윤이나, KLPGA 주관 전 대회 3년간 출장 정지 징계

허행운 기자 2022. 9. 20. 1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격적인 '오구 플레이' 자진신고로 골프계를 뒤집어놨던 윤이나(19·하이트 진로)의 징계 내용이 나왔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20일 상벌분과위원회를 열어 지난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물의를 빚은 윤이나(19)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다.

규칙 위반이 벌어진 한국여자오픈을 주관했던 대한골프협회(KGA)는 지난달 1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윤이나에게 협회 주관 대회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부과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충격적인 '오구 플레이' 자진신고로 골프계를 뒤집어놨던 윤이나(19·하이트 진로)의 징계 내용이 나왔다.

ⓒ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20일 상벌분과위원회를 열어 지난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물의를 빚은 윤이나(19)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다. 그리고 그 결과 상벌위는 윤이나에 3년간 KLPGA 주관 또는 주최 모든 대회(투어·시드전·선발전)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상벌위 규정 제3장(징계) 제15조(징계기준) 제3항(출장정지)에 근거해 이같이 결정됐다. 이 조항은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을 경우와 각종 대회에서 불미스러운 행위를 했을 경우에 적용된다. 

KLPGA 상벌분과위원회는 "윤이나의 자진 신고 등 정상 참작의 사유가 있었으나 규칙 위반 후 장기간에 걸쳐 위반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과 규칙 위반 이후 대회에 지속해서 참여한 사실 등 심각한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부정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윤이나. ⓒ스포츠코리아

윤이나는 지난 7월 25일 매니지먼트를 맡은 크라우닝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6월 16일 DB그룹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오구 플레이를 했다고 실토했다. 오구 플레이는 승부조작에 준하는 반칙이기에 골프에서는 가장 금기시하는데 이를 19살의 떠오르는 신예가 저지르고 한 달 뒤에야 실토한 것이다.

그러나 골프 규칙 위반 이후에도 사과문 발표 전까지 대회에 출전했고, 사과문 발표 전인 7월 17일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그의 자진 신고에 진정성이 의심됐던 이유기도 하다.

논란이 일기 전까지 신인상 포인트 2위, 장타 1위를 달리며 경기력과 인기를 겸비한 '차세대 스타'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윤이나였지만 한순간에 추락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이날 상벌위원회에 출석하며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규칙 위반이 벌어진 한국여자오픈을 주관했던 대한골프협회(KGA)는 지난달 1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윤이나에게 협회 주관 대회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부과한 바 있다. 당시 공정위는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다음 날까지 대회에 출전했고 모범이 보여야 할 국가대표 출신인데도 규칙 위반을 숨기다 한 달 뒤에야 신고한 것은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하고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중징계를 내린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KGA가 주관하는 여자 프로대회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이 사실상 전부이기에 실질적인 효과를 지닐 이날 KLPGA 투어에서 내리는 징계의 주목도가 높았다. 당초 KGA 징계보다는 낮은 수위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윤이나는 지난 징계와 마찬가지로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한편 윤이나측은 이날 KLPGA 징계 처분에 이의가 있으면 통지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