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종로] '외국인 쿼터 확대'로 시작된 공청회, 'U-22 룰'과 '국가대표팀'까지 ②

하근수 기자 2022. 9. 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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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종로)] '외국인 선수 쿼터 확대'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공청회 중에는 U-22 룰과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K리그의 현행 '3+1'(국적 무관 외국인 3명,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소속 국가 선수 1명)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에 대한 변화 필요 여부, 변화 시 예상되는 영향 등에 관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AFC는 올 2월 차기 AFC 챔피언스리그(ACL)부터 외국인 선수 쿼터를 기존 '3+1'에서 '5+1'(국적 무관 외국인 5명, AFC 가맹국 소속 국가 선수 1명)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2차 공청회는 박태하 연맹 기술위원장, 박성균 연맹 사무국장, 이용수 KFA 부회장,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장영복 포항스틸러스 단장,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염기훈 수원삼성 선수, 이근호 대구FC 선수 등이 패널로 참석하여 정희준 전 K리그 발전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제2차 K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 개정 공청회 패널 주장 ②편 (발언 순서대로 기재)]

4.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 선수와 구단 모두 입장이 있지만 대전제는 외국인 쿼터 확대가 대한민국 축구 발전, K리그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다. 외국인 선수를 늘렸을 때 오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하지만 시선이 약간 다르다. 쇄국정책이 성공했다고 들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5+1로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다. 다만 선수들이 고민하는 것처럼 즉시 시행할 때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 출전 제한을 기존처럼 3명으로 둬서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경기력도 끌어올리는 방법이 가장 좋겠다고 생각한다.

- 성숙을 기다리다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용병이 확대되면 비용이 늘어난다는 시선도 있지만 다른 측면도 있다. K리그가 수입을 벌어들이는 가장 확실한 수단은 선수 판매다. 말컹, 펠리페, 이재성, 김민재 등등이 그랬다. 외국인 쿼터가 확대되면 아시아에서 제일 축구를 잘하는 한국의 선수들이 빠져나갈 것이다. 뛰어난 자원들을 유입하고 성장시킨 다음 판매하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구단 재정이 약한 팀일수록 5+1을 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숨어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축구를 주도하는 리그들을 보면 어린 선수들을 스카우트한 다음 엄청난 수익을 챙긴다. PSV 아인트호벤, 아약스, 포르투 등도 그렇다. 스스로 그 기회를 사장시키는 것은 흐름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쟁 속으로 직접 뛰어든 다음 싸우면서 해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5.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 감독으로서 선수와 구단 입장 모두 공감된다. 8년 동안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제도라는 것이 모든 사람을 100% 공평할 수도, 만족시킬 수도 없다. AFC 변화 흐름에 K리그 역시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U-22 규정도 다시 한번 제고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카우팅에 대한 시스템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인력 확충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 제주 유나이티드를 나와 휴식기를 보낸 당시 브라질에서 관찰했던 선수가 K리그 8월의 선수 에르난데스다. 당시 브라질 그레미우 U-21에 있던 선수다.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했던 당시 현행 제도를 유지하더라도 발굴하고 육성한다면 전력 상승, 구단 수익 증가에 도움을 줄 선수라 생각했다. 이후 전남 드래곤즈와 경남FC를 거쳐 합류했다. 시스템적인 부분을 조금 더 발전시켜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6. 이용수 KFA 부회장

- 선수 육성과 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크다. 대표팀과 K리그를 연결하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K리그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U-22 어려움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K리그에서 경험을 쌓는 것은 절대적으로 좋은 영향이다. K리그 무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협회와 대표팀 발전에 있어 1번째 조건이다.

- 둘째 외국인 쿼터에 대한 관점은 선수 입장에선 경쟁이겠지만, 반대로 외국인 선수로 인해 한 단계 높은 기량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협회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쿼터 확대에 대한 부분은 어떤 변화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 대신 출전 방식은 현행 제도를 유지했으면 한다. ACL을 목표로 하는 클럽들은 조금 다른 목표와 비전을 갖고 외국인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게 하되, 지금까지 주어졌던 출전 기회는 계속 유지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7. 박태하 연맹 기술위원장

- 2번째 공청회다. 방향 제시보단 의견 청취에 집중하고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지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 축구와 K리그 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8. 박성균 연맹 사무국장

- 마찬가지다. 1차 공청회를 거쳐 2차 공청회를 진행하니 또 다른 의견들을 청취할 수 있었다. 실무적으로 정리하여 진행해야 되는 입장에서 한 분 한 분 의견을 다 적었다. 최선을 다해서 검토를 했고 좋은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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