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전주한지 만든 새 옷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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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이 전주한지로 만든 새 옷을 입었다.
20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경복궁 창호 전주한지 바르기 행사'가 개최됐다.
전주산 닥나무로 제작된 전통한지는 경복궁 뿐 아니라 내년 3월까지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조선시대 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 보수사업에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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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경복궁이 전주한지로 만든 새 옷을 입었다.
20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경복궁 창호 전주한지 바르기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최응천 문화재청장,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한지협동조합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주한지에 풀칠을 한 뒤, 이를 다시 문틀에 바르는 등 창호보수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행사는 전주시와 문화재청, 신협중앙회가 지난 2020년 11월 체결한 ‘4대 궁궐·종묘 전통한지 후원 및 무형문화재 활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실시됐다.
전주시는 전통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6000㎏(창호지 6600장)을 무상으로 지원했으며, 신협중앙회는 1억원 상당의 전주한지를 구매, 창호를 보수하는 데 후원했다. 문화재청은 신협중앙회를 문화재지킴이 협약기관으로 위촉, 창호 보수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전주산 닥나무로 제작된 전통한지는 경복궁 뿐 아니라 내년 3월까지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조선시대 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 보수사업에 지원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 전통한지가 이번 경복궁 등 4대 궁궐과 종묘 창호 보수에 사용되는 등 문화재 보호와 문화재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이탈리아 지류 전문기관에서 복원 전문종이로 국제인증을 받는 등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산업화와 세계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한지는 과거 조선왕실 진상품이자 중국과의 외교에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지류 전문기관인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RCPAL)로부터 문화재 보존·복원용으로 적합하다는 유효성 인증서를 획득하기도 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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