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성추행한 선배들, 쉬쉬한 코치들.. 대구 고교 발칵

이승규 기자 2022. 9. 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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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조선 DB

대구의 한 고등학교 운동부에서 폭행 관련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교육당국이 진상을 조사 중이다.

20일 대구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 지역 한 고교 운동부 1·2학년 학생들이 “선배들에게 폭행과 성추행 등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학교 측 조사에 따르면 이 사안과 관련된 학생은 총 11명이다. 피해를 입은 학생은 총 8명이며, 이중 5명은 경찰에 3학년 선배 2명을 고소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2·3학년생은 3명이며, 이들 중에서도 서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지난 8월 초 피해 학생의 학부모를 통해 해당 사안을 인지했고, 조사 과정에서 성추행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학교 측은 운동부 감독 등 3명을 경찰에 신고했다. 1·2학년 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호소했지만 코치진이 이를 학교에 알리지 않았고, 자체적으로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아동 학대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피해학생과 가해학생간 동선을 최대한 분리하고 상담 치료 등을 지원 중”이라면서 “학생들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도 있기에 조만간 학교폭력대책 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안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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