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與 당권주자들..안철수 'TK 순회' 김기현 '당원 만남'(종합)

한상희 기자 박종홍 기자 2022. 9. 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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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동 당권 도전설 거론..중진 조경태·윤상현도 출마 검토
유승민, 방송 출연 등 최근 보폭 넓혀..전대 내년 초 가능성
김기현(왼쪽),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2.7.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종홍 기자 = 국민의힘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고 주호영 원내대표 선출을 마무리하면서 차기 당권 주자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안철수 의원은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 지역 순회 일정을, 김기현 의원은 전국 당원들과 만남을 각각 진행하며 당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8일 '안철수의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정치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안 의원은 첫 일정으로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 방문을 선택했다.

안 의원은 20일 경북 영주를 찾아 순흥 안씨 시조 묘인 추원단을 참배하며 당권 도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안 의원은 취재진에 "당이 혁신해 총선에서 승리해야 진정한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대한민국을 리빌딩(재건축)할 수 있고, 그 결과로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며 "그 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금오공대와 경북대를 방문해 각각 기업가 정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민생을 살폈다. 다음날(21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병원이었던 대구 동산병원을 찾는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번 일정을 소화한 이후에는 경남 지역을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등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서 안철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2.7.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기현 의원은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만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전남 나주를 시작으로 이달 7일 대구, 16일 제주, 17일에는 부산에서 당원들과 만났다. 오는 24일에는 제주도당, 30일에는 대구시당 당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다.

대중성을 우위에 둔 안 의원이 텃밭 민심을 공략하는 반면 김 의원은 당내 탄탄한 지지기반을 발판으로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이번 주말 제주도를 방문해 지역 당원들을 대상으로, 30일에는 대구를 찾아 시도 의원들과 당원들을 상대로 각각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강연의 주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전남도당을 찾아 지역 당원들을 만났고, 전남 소상공인과 간담회를 진행했었다. 지난 7일에도 대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 및 대구시의회 의원, 지역 당원들을 만났고, 14일에는 서울시의회 의원들과 16일에는 제주에서 연찬회를 진행한 경기도의원들과 만나는 등 보폭을 넓혀왔다.

김 의원은 디시인사이드 같은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소통을 모색하거나 취재진 단체 대화방을 새로 개설하는 등 외연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권성동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유력 주자로 꼽힌다. 당 안팎에서는 권 의원이 당내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기 위해 후임으로 주호영 원내대표를 밀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요 당직 인선을 대부분 유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원내지도부 구성에 권 원내대표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5선인 조경태, 4선인 윤상현 의원도 대표 출마에 뜻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장외주자로는 유승민 전 의원이 거론된다. 보수진영 차기 주자로 꾸준히 물망에 오르내리는 유 전 의원은 정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공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오는 22일 KBS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에 출연한다. 29일에는 경북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제목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유 전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유 전 의원이 몸풀기하고 있다"면서 "아마 자기가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진 않을 것이다. 정계 복귀나 당대표 출마로 한정 지을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리스크가 해소되면 당은 전당대회 시점이나 방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은 지난달 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의원 연찬회에서 차기 전대 시점에 대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예정이었으나 이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사실상 무산된 바 있다.

전당대회는 내년 초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정 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동연설, TV토론 등의 일정을 역산해보면 50일 정도 전에 전당대회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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