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은 빼고, 노장은 들이고..'1.5군' 카메룬, 벤투호에 득일까 독일까

이두리 기자 2022. 9. 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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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020년 일본과의 친선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능력이 입증된 선수들을 굳이 지금 불러들일 필요는 없다. 나는 그들(주전 선수들)을 11월 월드컵에 기용할 것이다.”

리고베르 송 카메룬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늘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A매치 친선경기 대표팀 명단에 주축 선수들을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카메룬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7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A매치 친선경기를 한다. 카메룬은 이번 9월 A매치 친선경기 2연전을 모두 한국 원정으로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인 카메룬에는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그러나 이번 원정 A매치 대표팀 명단에서는 이러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33·바이에른 뮌헨), 잠보 앙귀사(27·나폴리), 미카엘 은가두은가쥐(32·헨트)가 모두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송 감독은 지난 12일 카메룬축구연맹(FECAFOOT)이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는 그들(이 세 선수들이) 팀에 가져올 수 있는 요소들을 이미 알고 있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팀을 운영해야 하므로 지금 당장 그들을 불러들일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들을 11월 월드컵에 기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인츠와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빅리그 구단들을 여럿 거친 공격수 추포모팅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백업 공격수로 4골 2도움을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은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리그 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나폴리에서 김민재(26)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미드필더 앙귀사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2도움을 기록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골 1도움을 올렸다. 은가두은가쥐는 벨기에 헨트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 세 명이 모두 빠진 카메룬 대표팀은 사실상 ‘1.5군’에 가깝다.

대신 노장들이 복귀했다. 니콜라 은쿨루(32·아리스)와 조르주 만젝(34·네아 살라미스)은 각각 5년, 3년 만에 A대표팀에 돌아왔다. 송 감독은 “우리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들 역시 카메룬인이고, 기회를 가질 권리가 있다. 나이 많은 선수들이 주변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도 9월 A매치에서는 전과 다른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두 경기에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도록 시도하려고 한다”고 공언했다. 결국 카메룬전은 새로운 전력과 전략으로 무장한 양 팀이 맞붙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이 H조에 묶인 가나를 대비하는 카메룬전에서 한국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가져갈 수 있을까.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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