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미지수, 韓 '묵묵부답' 日 '정해진거 없다'

김학재 2022. 9. 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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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 기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이같은 난항 국면 속에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강제징용 문제 등 양국간 핵심 쟁점에 대한 해결 모색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간 한일 정상회담이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 개최된다고 밝혔던 대통령실은 이날까지도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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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욕(미국)·서울=김학재 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 기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이같은 난항 국면 속에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강제징용 문제 등 양국간 핵심 쟁점에 대한 해결 모색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제77차 유엔총회가 열리면서 2년9개월 만에 열리는 듯 했던 한일 정상회담이 양측의 신경전 속에 두 정상간 회동도 짧은 시간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풀어사이드(Pull-Aside·약식회담) 형식으로 회담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초 한일 정상회담은 30분 정도 진행해, 짧으면서도 집중적으로 현안을 논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한국 측의 한일 정상회담 발표 이후 일본 측에선 부인하는 성격의 입장을 보이면서 우리 측과 온도차를 보였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간 한일 정상회담이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 개최된다고 밝혔던 대통령실은 이날까지도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하던 도중 뉴욕 체류 기간 영국과 튀르키예, 필리핀, 파키스탄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지만 한국과의 정상회담 관련 질문엔 "현재 일정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 입장에서도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보수진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무리하게 한일 관계 개선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제 강제징용 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 우리 측이 민간 재원 조성 방안을 담은 구상을 일본 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져 한일 관계개선의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을 만나 일제의 강제징용 동원 배상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 민간기업을 통한 재원 조성 방안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대신의 회담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유엔총회 참석에 앞서 개최된 것으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사전 조율 성격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일단 박 장관은 이같은 추측에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뒤 "여러가지 좋은 얘기를 많이 했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 양측이 진정성을 갖고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만 답했다.

우리 측 정부 당국자 역시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확인할 수 없다", "언급을 하고 싶지 않다" 등 말을 아꼈다.

다만 "정부가 추진하는 것이 외교 당국간 활발한 의사소통도 있지만 정상간 이른바 '셔틀외교'의 추진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틀림없이 정상간 만남이 이뤄진다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아주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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