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담감은 독, 사랑하는 축구 즐기겠다"

이용익 2022. 9. 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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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분들 힘을 받아서
평가전 2경기 승리얻을 것
20일 인터뷰에서 9월 A매치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는 손흥민.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어느덧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둔 한국 축구의 얼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월드컵에 나가서 잘할 것이라는 믿음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2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다가 잠시 시간을 내서 대한축구협회 비대면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이번 9월 평가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을 연이어 상대한다. 손흥민은 "매번 출정식 경기들은 좋지 않게 흘러갔는데 이번 두 경기는 특별하게 준비할 것이고 좋은 결과를 얻어내겠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중요한 '모의고사'를 앞두고 8경기 동안 침묵하다가 지난 주말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트린 손흥민의 반응은 차분했다. 손흥민은 "골을 넣지 못하고 이번 소집에 왔더라도 부담은 가지지 않았을 것이고 해트트릭을 했다고 기분이 나아질 것도 없다. 다만 이번 평가전을 통해 한국 팬분들의 힘을 받고 가자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과거 월드컵을 마친 뒤 눈물을 흘린 적도 있는 손흥민은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우리보다 잘하는 상대들이 나오는, 항상 두려운 무대"라면서도 "월드컵을 두 번 뛰어보면서 부담감을 가지면 반대로 흘러가는 걸 경험했다. 한국과 전 세계 팬들에게 4년에 한 번 오는 축제이기도 하니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소처럼 한국 팬들 앞에서 자신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축구를 즐기겠다는 말이다.

어느덧 고참으로 주장까지 맡은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손흥민은 "사실 내가 좋은 리더십을 가진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팀원들이 잘 따라줬다"며 "모든 선수가 각자 잘하는 것을 뽑아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얼마나 더 월드컵을 경험할 수 있을지 모르기에 손흥민에게는 일단 다치지 않는 것부터가 책임감의 시작이기도 하다. "축구는 상당히 위험한 스포츠지만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것도 축구"라고 말한 손흥민은 "월드컵뿐 아니라 매 경기 건강한 모습으로 있어야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기에 매일 말도 안 되는 시간을 투자해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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