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비수도권 간 격차 더 벌어졌다..중앙대 29.07대 1 최고 경쟁률

전형민 2022. 9. 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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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 수시모집 경쟁률 분석
비수도권 평균 경쟁률 6대 1↓..사실상 '미달'

2023학년도 전국 대학 수시모집 결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쟁률 격차가 더 벌어졌다.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는 학생은 늘고, 비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이 줄어든 것이다. 대학의 소재지에 따른 양극화가 더 심화하는 모습이다.

20일 종로학원이 전국 4년제 대학 228곳 중 208곳의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85개 대학은 8만4414명 모집에 120만998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4.33대 1을 기록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123개 대학에서 17만2875명 모집에 98만9515명이 지원해 평균 5.72대 1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쟁률 격차는 2021학년도에는 12.91대 1과 5.67대 1였다. 2022학년도에는 13.95대1과 6.04대 1이었는데 여기서 더 벌어지는 모습이다. 입시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비수도권에 있는 의약계열(의·치의·한의·수의·약학) 대학은 지역인재를 40% 이상 의무적으로 선발하는 등 정부의 인위적인 지방대 육성 정책까지 시행됐지만,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수도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6대 1 이하로 떨어진 것에도 눈길이 쏠린다. 수험생 한 명이 최대 6개의 수시모집 원서를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비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경쟁률은 사실상 미달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소재 대학 간 경쟁률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라며 "그나마 경쟁률이 높은 비수도권 대학들도 지방거점 국·공립대거나 연세대 미래캠퍼스,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대학별로는 경쟁률 상위 10개 대학에도 수도권 대학이 전부 이름을 올렸다. 중앙대가 평균 29.07대 1로 가장 높았고, 성균관대(28.53대 1), 경희대(27.30대 1), 서강대(27.10대 1), 한양대(26.43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에서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16.24대 1을 기록한 경북대였다. 부산대(13.53대 1), 연세대 미래캠퍼스(10.79대 1), 부산대 밀양캠퍼스(9.85대 1), 충북대(9.59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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