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남한주민 문화 제고..중앙도서관, 북한미화 동영상 경위 밝혀야"

김종엽 기자 2022. 9. 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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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이 '북한노획문서군 활용 콘텐츠 제작 사업'을 통해 역사왜곡, 북한 미화 콘텐츠를 다수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노획문서군 활용 콘텐츠 제작사업은 한국전쟁기 노획한 북한자료 분석과 관련 콘텐츠 개발을 통해 북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2020년 북한노획문서 6539건을 대상으로 자료분석, 목록작성, 영상 20건, 카드뉴스 30건의 콘텐츠가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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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국힘 의원, 중앙도서관 자료 분석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전경.(뉴스1 DB)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이 '북한노획문서군 활용 콘텐츠 제작 사업'을 통해 역사왜곡, 북한 미화 콘텐츠를 다수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노획문서군 활용 콘텐츠 제작사업은 한국전쟁기 노획한 북한자료 분석과 관련 콘텐츠 개발을 통해 북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2020년 북한노획문서 6539건을 대상으로 자료분석, 목록작성, 영상 20건, 카드뉴스 30건의 콘텐츠가 제작됐다.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중앙도서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에 '6·25 남침 부정' 등 역사 왜곡과 북한 미화 콘텐츠가 다수 포함됐다.

'철원부대의 전술훈련 비밀 명령서'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한국전쟁 발발이 북한의 남침으로 인한 것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한국전쟁 발발 17일 전 조선인민군 제371군부대에 대대 전술훈련 실시에 관하여'라는 비밀명령서가 접수된다’, '해석자의 시각에 따라 6월25일은 남침일이 될 수도 있고, 훈련일 가운데 한 날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대미문의 생지옥에 빠졌던 서울 시민'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1951년 1월 북한이 서울을 다시 장악하면서 작성한 '서울시와 주변 지대에서의 적들의 만행'이라는 문서를 사실관계 등 부가적 설명 없이 남한정부의 민간인 학살, 물자 강제반출과 강제동원 등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담았다.

반면 북한이 남한 기업들로부터 가져간 물품에 대해선 '인민군 원호물자를 지원했다'고 표현했으며, '북한이 남한 주민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한 일'은 '영화를 통하여 인민들의 문화 수준을 제고시키는 사업'이라는 등 북한을 미화하는 콘텐츠도 다수 작성됐다.

사업 대상 북한노획문서 6539건 중 논란이 된 영상과 카드뉴스를 포함한 50건의 콘텐츠 제작용 대상 자료 선정은 콘텐츠 제작사와 중앙도서관이 협의해 최종 결정됐다.

이 콘텐츠들은 국사편찬위원회, 육군군사연구소로부터 정치적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자문 의견을 받고 비공개하기로 결정됐으며, 중앙도서관은 향후 공개 여부를 포함한 활용 계획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한국전쟁은 1950년 6월25일 북한의 계획적인 침공으로 발생한 것이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 국비 사업으로 이런 터무니없는 역사왜곡 시도가 일어난 것에 대해 중앙도서관은 철저한 반성과 함께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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