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의 당부 "월드컵은 두려운 무대, 즐겨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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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월드컵을 정조준한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당부는 한결같았다.
손흥민은 20일 남자축구 대표팀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 자리에서 "월드컵이 항상 두려운 무대라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고 태극마크의 무게를 고백하면서도 "그 무대를 아무나 나갈 수 있는 건 아니고 또 월드컵은 축제이기 때문에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은 부담감 때문에 (목표에서) 반대로 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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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월드컵을 정조준한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당부는 한결같았다.
“지금을 즐길 수 있어야 목표도 이룰 수 있다.”
벤투호의 ‘캡틴’은 떠오르는 후배들에게도, 그 자신에게도 같은 말을 지침으로 남겼다.
손흥민은 20일 남자축구 대표팀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 자리에서 “월드컵이 항상 두려운 무대라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고 태극마크의 무게를 고백하면서도 “그 무대를 아무나 나갈 수 있는 건 아니고 또 월드컵은 축제이기 때문에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은 부담감 때문에 (목표에서) 반대로 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소집에 18개월 만에 부름을 받은 이강인(마요르카), 처음 발탁된 양현준(강원FC) 등 후배들에 대해서 “참 뿌듯하다”면서 “어린 나이에 대표팀 오면서 많은 변화가 있을 텐데 주변에서 그렇게 (부담 갖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그는 “(이강인·양현준은) 분명히 잘할 거다. 분명 좋은 선수들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기대감을 키우기보다 옆에서 즐겁게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즐거움과 압박감 사이 심신의 균형을 잡는 일에 매 순간 집중해온 베테랑의 조언이었다. 지난 주말 소속팀에서 ‘교체 해트트릭’이라는 경이적인 활약으로 8경기 골 가뭄을 끝내고 귀국한 손흥민은 골 덕분에 바뀐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귀국하면 한국팬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자’, ‘긍정적인 기운 받고 돌아와 열심히 달릴 계기 만들어보자’는 편한 마음 먹고 경기를 뛰었다”고 레스터시티전 후일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축구를 좋아해서 한다. 제가 좋아하고 그래도 제일 잘하는 일을 하는데 부담감까지 느끼면 다른 일은 아무것도 못 할 거다. 가장 좋아하는 일에 부담 갖기보다 재밌게 하고 싶다”는 지론을 밝혔다. 즐기는 자의 ‘클래스’를 입증한 손흥민은 지난 라운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선정한 ‘주간 베스트11’과 <비비시>(BBC) 베스트11을 석권했다.
전날 귀국하자마자 저녁께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날 오전 첫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잠을 너무 못 자서 오전 훈련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웃었다. 이어서 “치료 선생님과 함께 하루에 말도 안 되는 시간을 투자하면서 몸 관리를 하고 있다. 이런 것 하나하나가 다 제 경기력을 책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완전체’를 이룬 대표팀은 오는 23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27일 카메룬(서울월드컵경기장)을 상대하며 ‘두려운 무대’로 향하는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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