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권 잡자"..與, 지도부 안정화에 당권 주자들 '잰걸음'

김기덕 2022. 9. 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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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주호영·정진석 '투톱 체제'를 완성하자 차기 당 대표를 노리는 당권 주자들도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당권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오는 2024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천권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대권 반열에도 오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여권 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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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경북 영주 찾아 영남권 뿌리 강조
김기현, 지난달부터 수도권·영남권 행보
5선 정우택·4선 권성동·윤상현, 권영세·원희룡장관도 후보군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여당이 주호영·정진석 ‘투톱 체제’를 완성하자 차기 당 대표를 노리는 당권 주자들도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당권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오는 2024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천권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대권 반열에도 오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여권 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주자들이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을 방문하는 등 당심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지역은 당내 지지기반이 가장 탄탄하기 때문에 당원들의 표심을 잡으려면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곳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은 책임당원과 일반 여론조사 비율이 각각 50%, 50%이지만, 본경선에서는 각각 70%, 30%로 당원 투표 비율이 더욱 높아진다.

안철수 의원이 20일 경북 영주에서 순흥안씨 제단에 시묘를 하며 잔을 올리고 있다.(사진=안철수 의원실 제공)
지난 18일 정치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정부의 연대보증인으로 총선의 압승을 이끌고 정권을 재창출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첫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경북 영주에서 본인의 본관인 순흥 안씨 제단에 시제를 올리며 본인이 당의 텃밭인 영남권의 뿌리임을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나 국가적으로 고비가 있어 마음을 다질 필요가 있을 때마다 각오를 다지러 오는 곳”이라며 “당이 혁신하고 총선에서 제대로 승리를 해야 진정한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리빌딩하는 일을 선언하고 이 곳을 방문했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후 금오공대와 경북대를 방문해 본인의 전문 분야인 기업가 정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후 민생 행보의 일환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다. 전직 의사출신이기도 한 그는 다음날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전담 병원이었던 대구 동산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또 다른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거듭 강조하며 다른 주자보다 한발 빨리 전국을 순회하는 등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주 원내대표나 안 의원 등이 국감과 정기국회, 내년 예산안 심사를 마친 이후인 내년 1~2월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김 의원은 국감 이후인 11~12월에도 전당대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제주시 라마다제주 시티홀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김기현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남 나주 소상공인 간담회를 방문한 데 이어 이달 들어 홍준표 대구시장 및 대구시의회 의장단 만남(7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특강(14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제주 연찬회 참석 특강(16일), 부산시 당협 방문(17일), 제주도당 당원 대상 특강(24일 예정), 대구시장 당원 대상 특강(30일 예정)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원내에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5선인 정우택 의원은 출마를 망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9일 사퇴하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권성동 의원, 윤상현 의원 등 4선 의원이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다. 내각으로 차출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도 당에 복귀해 대표직을 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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