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캡틴' 손흥민 "WC에 대해 국민들께 믿음 드리고 싶다"

김원익 2022. 9. 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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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을 통해 축구팬과 국민들에게 이 팀이 ‘월드컵에서 잘 할 수 있겠구나’라는 믿음을 드리고 싶다. 그래서 이번 2연전이 굉장히 특별할 것 같고, 특별하게 준비할 것이고, 특별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특별한 마음가짐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완전체로 담금질에 들어갔다. 해외파와 국내파를 아우르는 대표팀은 20일 오전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은 이달 2번의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에 대해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짧은 훈련을 마친 이후 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전 해외파와 함께 완전체로 치를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평가전이자 모의고사다. 이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은 이강인의 18개월만의 대표팀 복귀, 지난 6월 릴레이 평가전에서 빠졌던 핵심 선수 이재성(마인츠)과 김민재(나폴리) 부상 복귀라는 호재를 맞았다. 다음은 20일 대표팀 공식인터뷰에 나선 손흥민과의 일문일답이다.

▲유럽에서 시즌 중 치러지는 월드컵은 준비가 다르거나 유불리가 있을까. 동료들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나.

따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는 것 같다. 모든 선수가 똑같은 환경에서 주어지는 것 같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열흘전에 합류해서 월드컵을 뛰게 되는데, 지난 2번의 월드컵을 치르면서 한 달, 3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어떻게 보면 흥미롭고 기대하는 마음을 크게 갖게 된다면 이번에는 서둘러서 준비하는 마음들이 분명히 생길 것 같다.

시간적으로도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런 걸 잘 생각하면서 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과는 따로 이야기를 나눠보진 않았다. 모든 팀이 다 똑같은 조건이지 않을까.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월드컵의 모든 팀들은 유럽에서 뛰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공정한 것 같다. 똑같은 위치인 것 같다.

▲득점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했다면 부담감이 컸을 것 같은데, 소속팀 프리미어리그 경기 해트트릭 이후 한국에 오면서 어떤 생각이나 마음을 먹었는지 궁금하다.

전혀 그런 건 없었다. 경기 끝나고 인터뷰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경기를 계속해오면서 대표팀 때문에 한국을 들어와야 하는 상황인 걸 알고 왔기 때문에 ‘한국 팬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고 돌아오자’는 생각이 많았다. 한국팬들은 특별하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시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그 에너지를 얻고 돌아와서 다시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경기를 치렀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을 주변 사람들 덕분에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것들 때문에 내 마음이 가벼워졌다거나 편해졌다는 건 아닌 것 같다. 항상 그래왔듯이 나는 축구를 좋아해서 하고 있다. 어느 순간 그래도 이게 내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해서 하고 있는 것들인데, 여기서 내가 부담감을 갖게 된다면 다른 일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아하는 것을 부담 갖게 된다면 다른 일은 하지 못하게 된다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가장 부담없이 잘하고 싶었다.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의 골 침묵을 탈출한 것과 대표팀 합류의 마음가짐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못박았다. 동시에 이런 부담감은 스스로 이겨내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월드컵은 일정으로 인해서 서두르는 마음이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벤투 감독과 함께 오랜시간 팀을 만들어온 점이 그 조급함을 덜 수 있는데 도움이 될까.

훨씬 된다. 선수들은 동일한 선수들(호흡을 맞춘)이 많다. 그래서 감독님이 어떤 플레이를 원하는지, 그리고 어떤 플레이를 선호하는지를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서둘러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만약에 2번째 월드컵때처럼 감독님이 바뀌거나 했다면 분명 더 어려운 월드컵이 됐을 것 같다. 감독님도 선수들을 좋게 판단하고 있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잘 따르고 있어서 그런 어려움 속에서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것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이재성의 부상 복귀로 6월과 다른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집 이후 변화를 느끼는 부분이 있을까.

아직 (김)민재나 (이)재성이는 팀에 핵심 선수들이기 때문에 6월에 좋은 스파링 상대와 같이 하지 못해서 너무나 아쉬웠고 , 이번에 팀에 소집이 돼서 정말 기뻤고, 상당히 기대가 됐다. 아직 훈련을 처음 했는데, 잠을 많이 못 자서 오늘 훈련도 사실은 어떻게 진행했는지 모를 정도로 지나갔다. 아직까진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고, 아직은 전술 훈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술 훈련을 하는데 집중했다. 매번 봐 온 선수들이지만 매 번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에 항상 기대가 되는 선수들인 것 같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평가전에 대한 각오를 들려준다면

출정식들은 좋지 않게 흘러갔던 것 같다. 그게 좋은 마음으로 월드컵을 가느냐, 아니냐를 판가름 하는 것 같은데 잘 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크다. 이게 출정식이 될 수도 있고, 다음 경기가 출정식이 될 수 있겠지만 이 2경기는 조금 더 특별하게 팬들을 찾아 ?u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하나가 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야, 축구팬분들도 대한민국 국민들도 월드컵에 나가서 이 팀이 정말 잘할 수 있겠구나라는 믿음을 드려야 그분들도 믿고 따라와주실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2연전이 굉장히 특별할 것 같고, 특별하게 준비할 것이고, 특별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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