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무표정마저도 대사가 된다 ('커튼콜')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고두심이 또 한번의 명연기를 예고했다.
20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커튼콜: 나무는 서서 죽는다’(연출 윤상호/ 극본 조성걸/ 이하 ‘커튼콜’) 측은 ‘호텔 낙원’의 설립자이자 총수인 자금순 역을 맡은 고두심의 첫 스틸컬을 공개했다.
‘커튼콜’은 시한부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드라마 ‘달이 뜨는 강’, ‘바람과 구름과 비’, ‘사임당 빛의 일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과 영화 ‘히트맨’, ‘청년경찰’ 등을 제작한 조성걸 작가가 의기투합해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여기에 명배우 고두심만이 선보일 수 있는 고농축 연기를 통해 ‘커튼콜’이 지닌 메시지를 웃음부터 휴머니즘까지 다채롭게 녹여낼 예정이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고두심의 연기 변신에 대한 예고가 담겨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세월의 흐름이 내려앉은 백발임에도 꼿꼿한 자태와 우아한 기품이 돋보여 고두심이 그려갈 남다른 품격의 호텔 설립자의 모습은 어떠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뜨겁다.
호텔 총수이기 이전에 다정한 할머니의 인자한 모습을 환한 웃음으로 담아냈으며, 호텔 설립자다운 당당한 위엄과 업무를 보고 있는 프로내셔널한 인물의 특징도 보여준다. 특히 상념에 젖은 듯 멍하니 시선을 늘어뜨린 모습이나 애절한 감정을 담담한 표정으로 그려낸 스틸은 특별한 대사나 장치 없어도 밀도 높은 분위기로 드라마의 한 장면을 순식간에 완성해내고 있어 ‘명불허전’다운 연기 저력을 예고한다.
무엇보다 자금순은 10대에 광복을 맞이하고 6·25 전쟁을 겪는 등 격동의 한국사를 관통해온 굴곡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섬세한 감정선을 지닌 명배우 고두심이 남다른 인생 무게를 디테일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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