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특별한 결과 만들어낼 것..강인이도, 현준이도 지켜봐 달라"

이두리 기자 2022. 9. 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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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일 파주 NFC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이가 자신이 잘 하는 것을 마음껏 펼쳐낼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새로 합류한 어린 선수들에 대해 너무 많은 기대감을 품기보다는, 그들의 발전 모습을 즐겁게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9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팀 주장이자 베테랑 국가대표 선배로서 어린 유망주 선수들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0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지난 1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린 뒤 19일에 입국해 바로 파주 NFC로 향해 대표팀에 합류하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늘 잠을 너무 못 자고 훈련에 참여해서, 어떻게 훈련을 진행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18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21·마요르카)과 손흥민의 호흡에 관심이 쏠렸다. 손흥민은 “강인이와 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많이 없어서 호흡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강인이가 하고 싶은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펼쳐낼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팀 동료로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8살의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고, 4년 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당시 손흥민은 대표팀의 막내였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양현준(20·강원FC) 등 이번에 대표팀에 소집된 어린 선수들에 대해 “뿌듯하고, 걱정도 된다.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오게 되면 마음가짐과 플레이 방식에 변화가 생길 텐데, 주변 분들이 그렇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현준이도, 강인이도 매 경기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어린 나이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이다. 더 많은 기대감을 품기보다는 선수들의 발전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 당시 손흥민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월드컵이 어떤 무대인지 경험했다.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걱정이 가장 앞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둔 손흥민은 “항상 월드컵은 두려운 무대”라면서도 “즐길 줄 알아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을 2번 뛰면서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상황이 반대로(부정적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많았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올 수 있게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EPL 개막 후 8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했던 손흥민은 입국 직전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3골)을 터트리며 눈부신 경기력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 이후 마음가짐의 변화는 전혀 없다. 난 축구를 좋아해서 하고, 내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축구다. 축구할 때 부담을 느끼면 다른 건 아무것도 못할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재밌게, 행복하게 하는 게 나에게는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내가 뛰었던 출정식(월드컵 직전 A매치)은 좋지 않게 흘러갔다. 이번 2경기에서는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에게 특별한 2연전이고, 특별하게 준비할 거고, 특별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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