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조문 불발' 공방.."외교 참사" vs "도 넘는 비판"

YTN 2022. 9. 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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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외교' 공방에 이어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 공방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의 정국 현안은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여야 공방 들어봤는데요. 외교 참사다, 근거 없는 비난이다, 금도 넘는 비판이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신경민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신경민]

참사까지는 모르겠는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한 것은 맞죠. 대개 서양의 조문 예절을 보면 우리나라하고는 좀 다릅니다. 서양에서는 제일 중요한 조문이 관을 가서 보는 거예요. 이번에 세 가지 일정일 텐데 조문이고요. 두 번째가 리셉션, 이건 찰스 국왕의 리셉션 참석하는 거고 세 번째가 웨스트민스터 사원 장례식에 참석하는 건데 그건 19일날 하는 거니까 문제가 없고. 그런데 이걸 봐야 됩니다.

이게 지금 여왕의 장례식은 어저께 장례식을 본 분들이 느끼셨겠습니다만 여왕이 나이가 들면서 굉장히 오랫동안 준비한 거예요. 특히 500명 정도의 해외에서 오는 VVIP들이 오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세밀한 세부 지침이 작성이 됐고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우리나라에게도 우리나라 외교라인을 통해서분명히 왔죠. 그러니까 18일 아침 시간 내지는 아무리 늦어도 오전에 런던공항에 들어와라, 이것이 맞죠. 그런데 지금 그걸 못 지켰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시차하고 그 비행시간을 계산해 보면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보통 서울에서 런던까지 비행시간이 11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 서너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러니까 그런 걸 감안하면 저는 그때 출국하는 시간을 보고 시간을 과연 맞출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속으로 좀 했었어요. 이게 이렇게 만만디로 가서 될까? 그런 생각이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프로토콜의 기본이 시간약속을 지키는 거거든요. 시간약속을 못 지키게 된 거고 못 지키다 보니까 결국은 뷰잉이라는 조문을 생략하게 된 겁니다.

[앵커]

대통령실은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너무 늦게 도착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마는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슷한 말씀하셨어요. 외교부와 의전비서관실의 실정이 너무 크다, 일찍 갔어야 했다는 지적이었거든요. 준비가 소홀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신성범]

그 비판은 피하기 힘들게 됐는데 외교 참사 내지는 우리가 홀대당했다는 표현은 안 맞는 거죠. 참사는 아니고 적어도 실수는 맞고. 두 번째, 홀대는 우리가 조문을 하러 갔는데 왜 영국 정부가 우리를 홀대하겠어요. 이것은 오히려 어떻게 보면 열등감에서 나오는 그런 거다, 예를 들어서 예를 들어 차를 몇 대 안 내주대요, 우리를 왜 대접 안 해 주냐, 이 정도 차원에서 한 얘기다. 그래서 홀대라는 말도 안 맞고 참사라는 말도 안 맞는다.

사실관계를 좀 정확히 분류하면 어떻게 되냐. 18일날 우리 공군 1호기가 도착한 게 한국 시간으로 3시 40분이라고 해요. 오후 3시 40분, 일요일날 18일 오후 3시 40분. 어디에 내렸느냐. 스탠스테드라고. 여기에 보니까 저가항공사들이 많이, 런던 남부에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3시 40분에 도착해서는 일정이 뭐가 잡혀 있었습니까, 예정됐던 일정이 첫 번째는 6.25 참전 헌화비예요.

영국군 헌화비. 두 번째는 웨스트민스터 홀에 있었던 조문이었고, 신경민 의원이 말씀하신 조문이었고. 세 번째가 리셉션이에요. 다 소화를 못하게 된 거예요. 욕심을 내서 갔는데 도착한 게 좀 늦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서 선택을 한 게 리셉션으로 가자. 왜? 오후 2시 이후에 도착한 외국 귀빈들은 영국 정부에서도 조문을 하지 마시고 리셉션으로 오십시오라고 이야기를 했겠죠. 이렇게 된 거란 말이에요. 이렇게 본다면 이 세 가지를 선택의 순간에 직면해서 선택을 리셉션으로...리셉션이 어디냐. 버킹엄궁에서 열렸으니까 버킹엄궁으로 쫙 뺀 거라는 말이에요.

그렇다면 우리 유일하게 잘못은 왜 일찍 안 갔냐, 이 말이에요. 일찍 가서 도착했으면 마크롱처럼 걸어서라도 가서 조문해야지. 이 조문이라는 게 의미를 좁힌다면 조문이라는 것은 우리 말로 하면 영정 앞에 인사하고 상주와 인사하는 걸로 친다면 우리는 영정 앞에서, 시신 앞에서는 인사를 못 했지만 상주인 찰스 3세는 어찌됐건 만났다 이 정도로도 표현할 수 있는 거예요. 또 발인에 참석했다, 그런데 부족했다, 간 김에 어차피 잘했으면, 계획을 잘 짰더라면 멋지게 했었을 텐데 왜 못 했느냐는 그 정도 비판은 가능한 대목이라고 봐요.

[앵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조문에 대해서 누워서 침 뱉기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신성범]

특히나 우리가 홀대당했다는 이런 표현은 앞으로 언론에서도 안 썼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를 홀대할 나라는 없어요. 그리고 영국 입장에서 조문하러 온 정상을 어떻게 홀대하겠어요. 그리고 비행기에 내려서 의전관도 나가고 정부 대표도 나오고 왕실 대표도 나왔겠죠. 그런데 우리 알잖아요. 사이드카 붙여서 웽 하도록 다니도록 했겠죠.

[앵커]

준비는 부족했지만 외교참사는 아니다?

[신성범]

저는 그렇게 봐요. 작은 실수인데...또 하나, 왜 주재국. 영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왜 이렇게 미리 대통령실에 일찍 오십시오, 지금 런던이 난리입니다. 예를 들어서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 거리가 얼마입니다. 도보로 얼마 걸리고, 이렇게 상세하게 안 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앵커]

총괄적 책임은 대통령실에 있는 거 아닙니까?

[신성범]

그렇죠, 최종 판단은. 그런데 보니까 희한하게 공교롭게도 주 영국 대사가 공석이에요. 그게 현재 공사가 대리대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점도 조금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어요. 실무진들이 꼼꼼하게 챙기지 못했고 그것을 대통령실에서 점검을 못한 거예요.

[앵커]

야당의 비판이 좀 과도하다. 대통령 순방 중에는 정쟁 비판 삼가야 한다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에 얘기를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신경민]

그 말은 틀린 말은 아닌데 이건 너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한 겁니다. 이게 뭐 영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추석 전에 행정관, 비서관들을 대폭 교체했잖아요. 그러니까 이 담당자도 교체됐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그러면 이것도 영향은 있겠죠. 그러면 그럴수록 외교부와 대통령실이 더 긴밀하게 협의, 협조를 해서 이런 실수가 안 나오도록 해야 되는데 일단 출발부터 해외 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저 시간에 아침 7시에 출발하기로, 그것도 2시간을 늦춰서 9시에 출발해서 될까?

고개를 좀... 여러 가지 시간을 계산해 보면 무슨 우주선 타고 가는 거 아니라면 늦게 들어가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 분명히 사고가 날 텐데 하는 그런 우려를 기본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일정을 가지고 대통령실이 움직인 거예요. 이렇게 기강이 해이되고 기본이 안 되어 있어서는 매우 우려가 되는 거죠. 이건 참사라고까지는 못하겠지만 이 외교 일정에서 시간이 매우 중요하고요. 이걸 무시하는 사람이 푸틴하고 두테르테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푸틴하고 두테르테는 정상회담 한두 시간 늦는 것을 예사로 하는 사람들인데요. 이것은 정상회담보다도 훨씬 더 어려운 프로토콜입니다.

전 세계에서 500명의 정상급들이 모이기 때문에 훨씬 더 치밀하게 하고. 늦게 이렇게 서명하는 사람이 지금 몇 사람 있다고 그러는데 이 사람들은 다 사정이 있는 거고 그럴 만한 사람들이고요. 그런 정상들이고 그거하고 동급에 놓고 우리나라 대통령은 이렇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변명하지 말고 조사하고 이게 잘못됐으면 고쳐야 됩니다.

[신성범]

영국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조문을 안 했다, 이런 걸 가지고 문제 삼거나 하지는 않을 거잖아요, 상식적으로 본다면. 우리가 해야 할 도리를 다했느냐. 그리고 이번 좋은 기회가 있는데 왜 모든 걸 완벽하게 만들지 못했느냐. 우리 쪽의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느냐, 이런 대목에 대해서 집중해야 되고. 신경민 의원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왜 출발이 늦었을까. 김은혜 홍보수석의 설명에 의하면 좀 일찍 도착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았던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썼는데 저는 오히려 이 대목이 왜 이렇게 됐을까. 그런 질문은 야당에서 함직하다고 봐요.

[앵커]

일단 야당에서는 심한 교통정체 왜 미리 감안하지 않고 빠듯한 일정을 계획해서 논란을 자초했냐, 이런 지적을 하고 있고 대통령실에서는 국내 정치에 활용하기 위한 폄하 시도는 유감이라고 맞받고 있는데요. 여야, 김은혜 수석 그리고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더 풀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중국, 브라질, 우크라이나 다 조문했는데 윤 대통령만 못한 건 의문이라고 이야기했고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신경민]

그렇죠. 이런 기초적인 실수가 지금 자꾸 반복되고 있는 게 대통령실의 현재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외교 사이드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고 전반적으로 대통령실의 기강해이, 뭔가 지금 나사가 풀어져 있는 이런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걸 이번 기회에 외교는 물론이고 전반적으로 나사를 조이는 작업, 조사를 일단 먼저 해야 되겠죠. 그렇게 해서 뭐가 문제인지를 대통령도 알고 실장도 알고 수석들도 알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여러 가지 준비 소홀에 대해서는 지적이 많은 것 같아요. 추후에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말씀, 두 분 다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뉴욕을 방문했습니다. 이제 뉴욕 UN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그리고 양국 정상회담 일정이 있는데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있고 한일 정상회담도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일본에서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한다고 했고요. 어떻게 된 일이라고 보세요?

[신경민]

지금 우리 정부가 특히 대통령실이 한일 정상회담을 지금 3년 가까이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앵커]

2년 10개월 만이라고 하더라고요.

[신경민]

한일 정상회담을 빨리 해야 되겠다는 말하자면 조급증이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일본의 내부 정치 구조나 의사결정 과정을 보면 한일 정상회담을 뚜렷한 결과를 갖지 않고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싫어합니다. 그게 굉장히 심하거든요. 더군다나 아베가 갑자기 돌아간 이후에 지금 기시다 정권이 어떻게 보면 3자 연합으로 위태위태하게 굴러가고 있거든요.

더군다나 지지도는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기시다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정권의 아소랄지 이런 사람들이 혐한파들입니다. 그러니까 한일 정상회담을 아무 결과도 없이 그냥 하는 데 대해서 좋아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 우리가 협의하고 완전히 합의가 안 된 상황에서 양국이 더군다나 정상회담은 시간을 맞춰서 공동 발표하는 게 맞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먼저 가버린 거예요.

[앵커]

보통 그렇게 하죠.

[신경민]

그런데 지금 이렇게 덜커덕 하니까 안 된 상황에서 하니까 더 분위기가 나빠져서 기시다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다른 파들이 왜 당신들 마음대로 이렇게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 정상회담을 하려고 하느냐라고 시비를 걸어서 더군다나 30분 회담을 합의했다고 지금 우리가 주장하는데요.

[앵커]

대통령실에서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빠서 한 30분 정도 될 것 같다.

[신경민]

그러면 정상회담이라고 지금 얘기하고 싶지 않은 거고요. 이 정도 되면 태풍 때문에 하루 늦게 뉴욕으로 총리가 출발을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그 30분마저도 위태위태한 순간입니다.

[앵커]

신성범 의원님께서는 한일 정상회담 열릴 것 같습니까?

[신성범]

상황설명을 아마 신경민 전 의원께서 말씀한 게 맞을 겁니다. 제 짐작컨대도 만나서 우리 입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DJ-오부치 선언을 계승하여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켜나갑시다 정도를 양 정상 간에 합의하고 실무진 협의는 외무부 장관 쪽으로 넘기고 싶었겠지만 일본 입장에서 보자면 굳이 이렇게 해 줄 이유가 뭐가 있냐. 한국 정부로부터 똑바른 답을 듣지 않는 이상 끌겠다, 이런 계산이 깔려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아직 합의가 안 된 것처럼 보여지는데 어찌됐건 제가 보기에는 일본 입장에서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한국 정부에서는 대법원 판결하고 정부의 입장 차이를 어떻게 하실 겁니까라고 물을 테고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히 일본에 대해서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문제를 풀어달라는 이야기. 이 두 가지를 절충해야 될 텐데 정상회담은 힘들고, 제가 보기에 어느 정도 상견례... 상견례는 스페인에서 했습니다마는 한 번 정상끼리는 악수는 하고 헤어져야 되는 거 아니냐, 정상회담을 부를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는 양쪽 다 해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앵커]

지금 외무성 고위 관료 이야기로는 합의사실이 없다고 언론에 이야기를 해서 일본 언론은 지금 그렇게 일본 외무성 고위 관료 말을 빌려서 그렇게 보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UN총회에서 과연 한일 정상이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그리고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좀 더 지켜보고요. 국민의힘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국민의힘 어제 원내대표 선거 보셨죠. 이용호 의원이 42표 나온 것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와요. 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을 했지만 42표나 나올 수 있을까?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해석하세요?

[신경민]

42표도 그렇고 19표 차이밖에 안 났다는 것은 아마 이용호 의원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이 정도 되면 비윤 내지는 반윤에 있는 사람들, 의원들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라고 분명하게 의사표시를 한 거죠. 만약에 장제원 의원처럼 지금 현재 어떻게 보면 좀 권성동 의원과 틀거리가 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이런 정파 쪽에서 이번에는 이용호로 한번 가보자, 이렇게 결심한 게 아니라면 이건 순수히 자발적인 의원들의 표심이라고 판단한다면 친윤 쪽에서, 특히 윤핵관 쪽에서 반성해야 될 대목이죠.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게 여러 가지를 고려한 정치적인 선택일 수 있다, 그러니까 법원에서 만약에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에는 지금 2차 정진석 비대위도 또 해체될 수 있고 다시 원내대표 체제로 가야 되는데 그러면 과거 1차 비대위원장으로 올랐었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다시 주호영 원내대표가 되고 나서 또 당을 이끌어야 되는 상황을 고려한 정치적인 투표일 수 있다라는 해석도 있더라고요.

[신성범]

현역 의원들이 지역에서 다 선거의 달인들이 당선돼서 와서 선거를 치르는 당 원내대표 선거. 보통 복잡하지 않겠죠. 그러니까 어떤 판단을 했겠느냐. 제가 보기에 첫째는 너무 권성동 현 원내대표가 전화를 많이 돌리면서 역효과가 났다. 자꾸 초재선들한테 전화해서 한쪽으로 밀어야 되는 것 아니야? 이번에 확실하게. 이렇게 하면 제가 초재선이라도 뭐야 이거? 분위기를 한쪽으로 몰고 가는 거야? 기분이 좋겠어요.

안 좋겠어요? 또 하나는 의원들 입장에서도 일방적으로 추대 분위기는 안 되지. 지역에 가서 의원들 이야기 많이 듣는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당이 왜 그래? 이준석 전 대표도 잘못한 거 많지만 윤핵관들은 또 왜 그렇대? 이런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을 거예요. 그러면 다음 선거에 내가 이러다가 민심이 돌아서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을 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적어도 균형은 당내에서 맞춰주는 모습을 보이자고 하는 게 반판을...이용호 의원에 대해서 잘 몰라요,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전에 11월에 입당했잖아요. 뿌리도 없고. 그런데 왜 저렇게 나왔느냐. 한쪽 분위기로 끌려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가 이번에 표현해 주자. 이런 거예요.

[앵커]

친윤그룹 의원들에 대한 경고 이렇게 보세요?

[신성범]

특정인이라고 하지만 지금 주호영 의원에 대한 반기는 아니에요.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는 다들 호감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추대까지는 아니지라는 생각을 하는 거고.

[앵커]

지난번에 추대하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신성범]

의원총회 때마다 박수 쳤던 것에 대한 반대도 있는 거예요. 이걸 이번까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게 깔려 있다. 견제심리가 깔려 있다. 반윤이라고 볼 것이냐에 대해서는 좀 남아 있어요.

[앵커]

두 분 다 견제심리가 있다고요?

[신성범]

이 부분이 앞으로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까지 당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이게 가만히 숨죽이고 있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어떤 돌파구가 될지, 이런 지점을 앞으로 유심히 봐야 될 대목이에요.

[앵커]

그런데 어제죠. 정진석 비대위원장하고 유상범 의원 문자가 공개됐잖아요. 유상범 의원은 사실 윤리위에 소속된 의원인데 사퇴를 했더라고요, 윤리위는.

[신경민]

당연히 사퇴해야죠. 이미 7월 7일날 윤리위 징계 직후에 있었던 의총에서 유상범 의원이 마이크에 대고 이 얘기를 사실했습니다. 기억하실 거예요.

[앵커]

기억이 납니다. 최형두 의원하고 같이 얘기할 때.

[신경민]

그때 초선 의원 몇이 윤리위원을 들어가셨으니까 어떻게 되는 거예요라고 궁금해서 물어보니까 경찰에서 성상납 혐의만 확정이 되면 제명이지 뭐, 이런 비슷한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사실은 7월 7일 이후에 유 의원이 자기 진심을 얘기했고 이것이 다시 문자라는 걸 통해서 확인됐는데 그 문자의 상대방이 지금 비대위원장인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8월 14일날 주고받았다고 합니다마는.

[신경민]

그러니까 경찰 수사의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곧 나오겠죠. 그러니까 며칠 안 남았다고 하는데 경찰 수사의 결론에 따라서 윤리위가 어디로 가겠다 하는 것은 그때도 이미 짐작됐고 8월달에 있었던 이 문자로 짐작이 되기 때문에 확인에 확인에 여러 번 확인 사살을 한 겁니다.

[앵커]

신성범 의원님,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얼마 전이었죠. 권성동 원내대표도 그렇고 왜 이렇게 문자가 노출이 잘 되는 겁니까?

[신성범]

저게 8월 13일날 주고받은 문자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진석 당시 국회부의장이 그날 예를 들어서 이준석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했는데 양두구육 이야기를 하고 이런 당 폭파해야 한다, 비슷한 얘기...거기에 대해서는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한테 이런 사람은 징계해야 되는 것 아니야라고 그러니까 유상범 의원이 답변한 부분이 문제가 되는 거예요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 기소와 제명이라는 표현. 한 달 좀 지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주류인 친윤계에서는 경찰은 기소하고 당에서는 제명하는 걸로 가는 모양이지라는 심증을 형성하게 만든 대목...이게 앞으로 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지만, 경찰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지만 적어도 저런 시나리오가 작동하는 것 아니냐는 의시만을 사게끔 만든 것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고 그래서 유상범 의원이 물러난 거고 그래서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화가 많이 난 거예요.

[앵커]

윤리위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고민이 될 것 같은데요.

[신경민]

고민은 하겠지만 저는 이미 결론은 다 끝났다고 봅니다.

[앵커]

뭡니까?

[신경민]

써 있는 대로 가는 거죠.

[앵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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